전체 메뉴

[아하! 유레카!] 전공의 의사들 무더기 파업한다는데···전공의는 뭐고, 전문의는 또 뭔가?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2.20 04:24 | 최종 수정 2024.02.23 21:17 의견 0

오늘(20일)부터 정부의 의대 2천 명 증원 결정에 반발해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집단행동에 나서는 의사 가운데 유독 '전공의'가 많습니다. 전날 밤 11시 기준으로 6415명이 사직서를 냈다고 합니다. 전국 전공의는 1만 3000명 정도이니 거의 절반입니다. 이처럼 의사 중 전공의가 많습니다.

전공의란 어떤 의사인가요? 전문의도 있는데 어떻게 다를가요? 알아봅니다.

전공의란 의사를 현장교육 시키는 수련 병원이나 수련 기관에 전속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려는 의사입니다. 병원에서 자주 듣는 인턴이나 레지던트를 말합니다.

2022년 기준으로 전공의를 두고 있는 병원은 전국 221개입니다. 상급 대형 병원들이지요. 전공의는 인턴 3137명, 레지던트 9637명으로 1만 2774명인데 전체 의사의 11.4%입니다.

2023년 말 기준 전공의는 서울대병원의 경우 740명으로 전체 의사의 46.2%입니다. 세브란스병원은 40.2%, 삼성서울병원은 38%, 서울아산병원 34.5%, 서울성모병원 33.8% 순입니다. 오래된 병원일수록 전공의 TO(정원)가 많답니다.

하지만 2차 병원인 지역의 대다수 종합병원은 전공의 없이 '전문의'만 근무합니다. 따라서 의료 대란과 무관하게 정상진료가 가능합니다. 시설과 장비는 대학병원에 버금갈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어 헷갈리는 의사 직함에 관해 알아봅니다.

의대를 졸업하면 의사 면허시험을 치릅니다. 합격해야 의사가 되지요.반면 의과대생들은 의사고시를 치르지 않아 의사 면허가 없는 상태이지요.

의사의 수련 과정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예과와 본1, 본2는 병원에서 수련을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의사라기보다 대학생에 가깝지요.

다음으로 PK(폴리클리닉)인데 본3, 본4 임상실습 중인 학생을 말합니다. 학생 신분이기에 환자를 돌보거나 전문 의료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의사로서의 첫 단계는 인턴(Intern)입니다. 전공과목을 정하지 않고 모든 진료과목의 임상 실기를 배우는 의사이지요. 병원의 모든 전공과를 돌아다니는 병원 수련 1년차다. 보통 병원의 일상 업무를 보조하는 수련의를 지칭합니다.

대학을 졸업해 의사시험에 합격해 면허를 받은 의사입니다. 즉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일반의'로 처음 환자를 진료하는 것입니다.

레지던트(Resident)는 R1, R2, R3, R4로 연차에 따라 나누는데 특정 전공과목을 정해 병원에서 수련하는 2~5년차입니다. 기간은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해당 전공과목의 전문의가 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레지던트로 1~4년간 수련한 '전공의'라고 부릅니다.

인턴과 레지던트의 쉬운 구분은 전공이 정해졌느냐 아니냐입니다.

이 말고 임상강사(Fellow)가 있는데 정식교수가 되기 위한 전단계를 이릅니다. '전임의'라고 합니다.

'전문의' 자격 취득 후 2~3년 정도 세부적인 분과를 정해 병원 실습을 하는 제도입니다.

여기에는 비교적 낮은 임금으로 고용하고 싶은 병원의 속마음도 있습니다. 병원에 따라 무급 펠로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자신이 배우는 교수가 연구비에서 쪼개서 임금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어 전공의 임상교수가 있습니다. 임상강사와 강단에 서는 정식교수 사이의 중간으로 간주됩니다.

임상강사 과정을 마쳤지만 의대생들을 가르치는 정식교수가 아니고 병원에서만 일하는 의사입니다. '임상' 직함은 병원 소속이지 대학 소속은 아닙니다. 업무에 학생 교육은 포함되지 않고 대학과는 보통 계약을 해 강의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학에 정식으로 소속된 정식 교수는 단계별로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가 있습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