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농업기술센터 "비 내리고 흐린 날씨 지속땐 시설채소 이렇게 관리하세요"
습한 날씨와 일조량 부족 피해 대비 환경관리 요령 발표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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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4 10:13 | 최종 수정 2024.02.2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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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올겨울 비와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서 시설채소 농작물의 습해로 인한 생리장해와 병해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설채소 관리 요령을 발표했다.
진주 지역의 올해 강우 일수는 20일로 지난해보다 1.5배 많은 수준이다. 습한 날씨와 일조량 부족으로 ▲곰팡이병 발생 ▲착과 불안정 ▲생육부진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진주시농업기술센터는 "하우스 시설 안의 환기와 난방으로 습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도는 작물별 알맞은 관리를 하되, 야간에는 최저 12도 이상을 유지하고 특히 온도에 민감한 개화기, 착과기에는 주간에 철저한 환기로 적정 온·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흐리고 비 오는 날에는 주간 하우스 밀폐로 습도가 높아져 증산(蒸散·식물 안 수분이 수증기로 변해 공기 중으로 나옴)이 되지 않으면 특히 잿빛곰팡이병이 확산된다. 따라서 창을 일부 열어 틈새 환기를 시켜주고, 관수량(灌水量·물을 대는 양)은 줄이되 근권(根圈·식물 뿌리둘레 영역) 수분이 낮아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또 하우스 내부 공기를 유동시키기 위해 주·야간 유동팬(fan)을 가동하고, 온풍기 가동시간을 늘려 습도를 떨어뜨리면 어느 정도 광합성과 증산으로 초세(草勢·식물 생육이 왕성한 정도)가 좋아진다.
병해 방제를 위해서는 기상 상황과 작물의 생육단계를 고려해 수시로 온·습도 확인과 예찰을 한다. 또 병든 잔재물을 제거하는 한편으로 같은 약을 반복 사용하지 않고 적기에 예방 위주의 작물보호제를 살포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진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속되는 강우로 시설채소의 온도와 환경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하우스 내 환기를 통한 습도 조절에 유의해 작물이 강건하게 자라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