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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야기] 꽃구름처럼 피었다 터지는 노란 '산수유꽃'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4.14 15:08 | 최종 수정 2024.04.14 19:59 의견 0

더경남뉴스가 '꽃 이야기' 코너를 만듭니다. 꽃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누가 꽃에 침 뱉으랴'는 말도 있습니다. 꽃을 유독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요. 다만 지천의 꽃에 관해 아는 사람이 드문 것도 사실입니다. 꽃의 성질은 물론 전해지는 야사(野事), 약초로서의 효능 등을 종합하겠습니다. 꽃 농사는 원예업으로, 농업을 중시하는 본 매체의 성격에도 맞은 연재입니다. 많은 애독을 바랍니다.

노란꽃 산수유는 이른 봄의 상징 꽃입니다. 봄 산골에서는 연노란 색으로 피어 겨우내 침침했던 마음을 화사하게 돌리고, 가을의 붉은 열매는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에 "산에서 내려오는데 석산화(石蒜花·무릇), 산수유가 피었고 들판으로 나오니 먹새 좋은 소들이 목동을 따라서 가는데"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봄 한나절의 풍경입니다.

산수유는 이처럼 산기슭의 숲과 도랑을 배경으로 피어납니다. 중국에서 전파돼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생하며 일조량이 풍부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중부 지역 이남에서 많이 자생하는데 주요 군락지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 경북 의성군·문경군, 경기 이천시 백사면 등이 알려져있습니다.

꽃은 3~4월에 잎보다 먼저 핍니다. 나무는 낙엽소교목(가을에 잎이 지는 작은키 나무)으로 5~7m까지 자라고요.

요즘은 아파트 단지에도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놓아 꽃은 어렵지 않게 봅니다. 꽃은 생강꽃과 비슷합니다. 열매는 약용으로 이용됩니다.

열매는 가을인 8~9월이면 익습니다. 열매의 생김새는 구기자와 모양과 색깔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핵과(核果·굳은씨 열매)이며 꽃은 차로, 열매는 한약으로 씁니다. 남자의 자양강장제로 좋다고 알려져있네요.

산수유꽃은 한때 대학나무라고도 불렸습니다. 열매를 한약재로 팔아 대학 학비를 댔다는 뜻입니다.

농촌에선 산수유꽃이 피면 하지감자를 심는 등 봄 농사를 시작하는 철로 여깁니다.

산수유를 알아봅니다. 꽃말의 의미와 꽃에 얽힌 전설을 알아봅니다. 열매의 약용에 관해서도 알아봅니다.

거무튀튀한 나무에 피어난 연노랑 산수유 꽃. 산수유 꽃은 겨울과 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꽃이다. 정기홍 기자

▶산수유 개론

산수유(山茱萸)의 한자는 뫼 산(山), 산수유 수(茱), 수유 유(萸)입니다. 산과 연관해 붙인 이름입니다.

달리 노란 매화나무란 뜻으로 황매목이라고도 합니다. 노란 꽃구름같이 살짝 피었다가 며칠 후면 폭죽처럼 터집니다.

올해는 불과 며칠 전까지 나무 가지를 연노란색이 물들이더니 갑자기 7월 초 기온인 30도 가까이 올라 부지불식간에 없어졌습니다. 지인들에 따르면 지리산 골짜기나 강원도 북쪽 지역에 꽃이 피어 있다고 합니다. 요즘엔 산수유와 매화,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납니다. 들쭉날쭉한 날씨 변화 때문입니다.

산수유 꽃은 매화나 벚꽃처럼 꽃 맵씨가 뛰어나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탄성이 나오는 그런 꽃입니다.

한 사진 전문가가 "아무렇게 찍어도 자태가 좋은 꽃이 있고, 여러 각도로 구도를 잡아도 어딘가 부족하고 미흡한 꽃이 있다"며 산수유 꽃을 평하더군요. 그는 이런 이유로 "산유화 꽃의 뒷배경을 중시한다"고 했습니다.

또 김훈의 소설 '자전거여행'에서는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 보인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자그마하고 연한 노란 꽃을 잘 묘사했습니다.

꽃말은 '영혼 불면의 꽃'입니다. 꽃말처럼 어쩌면 몽환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을에 영그는 열매는 타원형의 핵과(核果)로 처음에는 녹색이었다가 8~10월에 붉게 익습니다. 수확은 10월 중순, 18번째 절기로 한로와 입동 사이에 있는 상강(霜降) 즈음에 합니다.

따뜻한 성질인 열매의 육질은 입에 넣으면 부드럽고 강한 신맛이 나고 약간의 단맛과 함께 떫습니다. 열매는 육질과 씨앗을 분리해 활용합니다. 육질은 술과 차, 한약의 재료로 사용합니다. 성분 중 코르닌은 부교감신경의 흥분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축제

산수유 군락지인 전국 곳곳에서는 매년 3월 중순에서 하순에 산수유꽃축제가 열립니다. 대부분 남중부 지역인데 산수유 꽃은 강원도 등지에선 4월 초중순까지 핍니다.

남부 지역인 구례군 산동면 개척마을, 남원시 용궁마을과 중부 지역인 경기 이천시 백사 산수유꽃축제, 경기 양평군 산수유 한우축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축제는 구례 산동면 개척마을의 구례산수유축제인데 매년 3월 중순에 열립니다.

인근 산수유의 대표 군락지 중 하나인 구례 반곡마을은 봄에 만개한 꽃이 화사해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구례 개척마을엔 산수유를 처음 심은 시목지가 있습니다.

산수유는 한반도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어수령이 천년이 넘었다는 산수유 나무도 있습니다.

또 남원 용궁마을의 산수유 꽃은 마을 돌담길 사이에서 피어나 이웃같이 친근한 느낌을 주는 꽃입니다.

▶산수유에 얽힌 설화(전설)들

​산수유 꽃에는 관련한 설화가 몇 개 있습니다.

먼저 전남 구례군 신동면 개척마을의 산수유 설화입니다.

중국 산둥성에서 가정을 꾸리던 통일신라시대의 학자 최치원 선생이 통일신라로 되돌아왔는데 이후 아버지를 뵈려 통일신라로 오던 딸에게 그의 어머니가 고향을 잊지말라며 산수유 씨앗을 주었다는 구체적인 이야기입니다.

딸은 지리산 근처 개척마을에서 아버지를 만났고 그곳에 어머니가 준 산수유를 심었다는 그럴 듯한 설화입니다.

개척마을엔 최치원 선생의 딸 설화가 변형된 듯한 할아버지 산수유나무' 설화도 전해집니다.

할아버지 산수유나무는 지리산온천에서 남원 방면으로 약 4km가량 가면 만납니다. 1천 년 전 중국 산둥성에 사는 처녀가 시집을 오면서 씨앗을 가져와 심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산수유나무 주변에는 한반도와 중국의 지형을 형상화하고 만리장성을 쌓아 놓은 것도 이러한 연유라고 전합니다.

수락폭포로 가는 길목인 원달리 달전마을에 있는 이 산수유나무를 '할아버지 나무'로 불렀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산수유나무가 있던 장소는 마을 주민들과 보따리장수들이 쉬어가는 명소였는데 오래 전에 이 나무가 고사해 그 자리에 새로운 산수유가 자라나 '아들 산수유'로 불립니다.

두 번째 설화입니다.

산수유에도 산라 경문왕(48대)과 관련한 '임금님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설화가 전해집니다.

경문왕은 귀가 당나귀처럼 커서 항상 복두를 쓰고 벗지를 않고 귀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복두를 만드는 장인만은 이 비밀을 알고 있었지요.

가슴에 묻어둔 비밀이 병이 되었는지 복두장이가 백약이 무효로 죽을 날만 기다리다 서라벌 도월사 뒤에 있는 대나무밭에 들어가 배가 아프도록 신나게 웃고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며 죽었다고 합니다.

그 뒤로 바람이 부는 날이면 대나무들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며 아우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격노한 경문왕은 대나무를 모두 뽑아버리고 그 자리에 산수유를 심었다고 전합니다.

귀가 크면 '남성의 것도 크다'고 하네요. 귀가 큰 경문왕이 택한 나무 산수유는 정력에도 좋다고 전해집니다.

세 번째 설화입니다.

옛날 어느 마을에 홀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소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몸이 불편해 소녀가 혼자 살림을 도맡아 꾸려가는 형편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극정성을 다하는 소녀가 대견해 온동네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큰 병에 걸려 앓아 눕게 됐습니다. 용하다는 의원들이 다녀갔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그저 죽을 날만 기다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소녀는 포기하지 않고 온 산을 뒤져가며 약을 찾아나섰습니다. 몇날 며칠을 산에서 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산을 뒤지다가 어느 이름 모를 골짜기에서 산신령을 만났습니다.

소녀의 효심에 감동했을까요.

산신령은 품속에서 작으마한 열매 몇 개를 건네주면서"절대 사람들에게 자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이 열매를 아버지에게 먹였고 신기하게도 다음 날 아버지의 병이 씻은 듯 사라졌습니다.

어떤 약을 썼냐는 아버지의 물음에 고민을 하다가 아버지에게 말하는 건 괜찮겠지 하며 자초자종을 말합니다.

소녀는 아버지에게 바깥엔 절대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이 당부는 얼마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마을 장터에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삽시간에 마을 사람들에게 퍼졌습니다.

소문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선신령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산을 다니면서 산을 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산신령이 노했습니다.

이어 부녀가 사는 집에 산사태가 나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죽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버지는 딸은 잘못이 없으니 딸만은 살려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결국 아버지만 죽었습니다.

하지만 효심이 깊은 딸이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를 살리려고 미친 듯이 기도하고 간청하기를 반복했고 정성에 감동한 산신령이 꿈에 나타나 어느 곳에 있는 열매를 따 먹이라고 말했습니다. 딸은 그 열매를 따다가 아버지에게 먹였고 아버지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 열매가 산수유였다고 합니다.

너 번째 설화입니다.

옛날에 어떤 처녀가 지리산 기슭에 있는 마을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처녀는 계곡에서 목욕을 하다가 산수유나무 열매를 발견하고 따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열매를 먹은 후 몸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처녀의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고, 어지럽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처녀는 이 증상에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밤 이 처녀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데 마을에 사는 청년이 찾아왔습니다. 청년은 처녀를 보고 한눈에 반해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청년은 처녀에게 산수유 열매를 먹지 말라고 말렸지만 처녀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처녀는 이 청년과 사랑을 한 이후 산수유를 먹을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자 또다른 금단 증상이 생겼습니다.

결국 청년은 처녀를 위해 산수유 열매를 찾아다녔고, 처녀가 따먹던 산수유 열매를 찾아 처녀에게 먹였습니다.

그러자 처녀에게 나타났던 심한 금단 증상 등 모든 증상이 사라지고 청년과 처녀는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산수유 열매가 처녀와 청년의 사랑을 맺어 준 것이라고 믿으며, 산수유 꽃을 '영원불변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붙여 불렀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산수유 꽃에 관련한 설화는 이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의미를 붙여 이야기를 만들어낸 측면도 있어보입니다.

다만 이 설화는 산수유 꽃의 꽃말인 '영원불변'과 그럴듯하게 연결은 시켰습니다.

■ 추가 내용

여기서부터는 꽃이 아닌 열매의 효능입니다.

다음 표는 산수유의 영양 성분입니다.

▶산수유의 다양한 약효

산수유 열매 속에는 과육과 씨앗이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예부터 씨앗을 제거한 육과를 약용으로 사용했는데 약명은 석조, 육조, 촉조라고 합니다.

산수유 열매는 간장과 신장이 허해지는 것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따라서 피로 해소에 좋습니다.

해열 강장제로 정혈(피를 맑게 하는 것)을 돕고 유정(무의식 중 사정), 유뇨(무의식 소변), 요통, 월경과다, 해수(기침), 식은땀에도 쓰입니다. 이들 처방은 민간요법에도 사용됩니다.

유정과 땀을 그치게 해 회춘 효과가 뛰어나다고 하네요.

조선의 의약서인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등에 따르면 강음(强陰), 신정(腎精)과 신기(腎氣) 보강, 수렴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또 두통과 귀에 소리가 들리는 이명(耳鳴), 해수(기침)병에도 좋답니다.

차나 술로도 장복하며, 지한(止汗)· 보음(補陰) 등의 효과가 있고요.

산수유는 노인들의 허리, 무릎 등에 찬바람이 나고 통증이 있는 증상에 효과가 좋습니다.

이 밖에 병후 허약, 산후 혈허 보신약으로 쓰입니다.

본초강목엔 '보익간신, 수렴고삽(補益肝腎, 收斂固澀)'이란 문구가 있습니다.

본초강목에는 증상과 치료를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본경(本經)>

명치 부위에 사(邪)의 기가 침범해 나타나는 한열(寒熱)의 증상을 치료한다. 脾胃(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한습(寒濕)으로 인한 비증(痺證)을 치료하고 기생충을 제거한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진다.

<별록(別錄)>

장(腸)과 위(胃)에 풍사(風邪)가 침범한 것을 치료하고 한열왕래(寒熱往來) 증상과 징가(癥瘕) 및 산증(疝症)을 치료한다.

완고한 두통과 풍증(風症)이 왕래하는 증상, 코막힘, 눈이 노랗게 되는 증상, 이롱(耳聾), 여드름을 치료한다.

하기(下氣)시키고 땀을 내며 음기(陰氣)를 강하게 하고 정(精)을 북돋우며 오장(五臟)을 편안하게 하고 구규(九竅)를 원활하게 하고 소변빈삭(小便頻數)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눈이 밝아지고 힘이 좋아지며 장수한다.

-견권(甄權): 심한 두통을 치료하고 이명(耳鳴)을 치료하며 신기(腎氣)를 보충하고 성기능을 돕고 음경(陰莖)을 튼튼하게 하고 정수(精髓)를 증가시키고 노인의 소변실금을 치료한다.

여드름을 치료하고 땀을 낼 수 있으며 비정상적인 자궁출혈을 그치게 한다.

-지대명(池大明):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신(腎)을 돕고 모든 풍기(風氣)를 제거하고 모든 기울(氣鬱)을 치료하고 징가(癥瘕)를 제거하고 딸기코를 치료한다.

-張元素(장원소): 간(肝)을 따뜻하게 한다.

본초강목 예시를 더 들면 다음 문구도 있습니다.

'자소편골수(止小便滑數), 우료노인뇨불절(又療老人尿不節). 전복한복병가(煎服丸服幷佳)'

풀이 하면, '오줌이 술술 자주 나오는 것(滑數)을 멎게하고, 노인이 오줌을 시도 때도 없이 누는 것을 치료한다. 달여 먹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는 뜻입니다.

동의보감에도 산수유에 관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속운체요본실 미산 미온 무독(俗云茱要木實 味酸 微溫 無毒)'. 풀이하면 '시속에서 수요목이라 한다. 맛이 시고 약간 따뜻하며 독이 없다'입니다. (향약구급방 방중향약 목초부)

또 간신(肝腎), 즉 간장과 신장을 보양하고 정기(精氣)를 수렴하고 허탈한 기(氣)를 고착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본초강목에서도 '온간(溫肝). 말복자복가(末服煮服佳')/간을 따뜻하게 한다.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 먹어도 좋다고 했습니다.

▶실생활 활용법

<차 등 활용>

산수유 차를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 2리터에 산수유 10~20g을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불을 줄여 찻물이 반으로 줄도록 달여 하루 2~3번 마시면 좋습니다. 구기자나 복분자, 대추, 감초를 조금 넣고 함께 달여도 좋습니다.

꽃은 녹차잎처럼 덕은 뒤 유리병에 넣어두었다가 물을 끓인 뒤 산수유 꽃을 넣고 우려내 냉장고에 두고 마시면 좋습니다.

열매는 색이 붉고 벌레가 먹지 않은 것을 고릅니다.

씻은 후 햇볕에 잘 말려 밀봉해 냉동 보관(영하 20도~0도)을 합니다.

먹는 방법은 씨앗과 육질을 분리해 육질은 술과 차 또는 한약 재료로 사용합니다.

<실생활 효능>

효능은 위에서 언급한 약효의 내용과 겹치지만 옛 의학서의 내용이 어려워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우를 풀어써 보겠습니다.

삼계탕 조리 때 산수유를 넣으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어 궁합이 좋습니다.

또 저열량, 저지방 약재로 배뇨장애 개선 효과도 있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산수유는 바타민 C와 B군이 풍부해 칼륨, 칼슘, 인 등의 미네랄도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칼륨의 하루 섭취권고량의 70%에 해당하는 2.235mg을 함유하고 비타민 C 하루 섭취권고량의 59%애 해당하는 45mg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산수유는 남성의 생식기 기능에 효능이 있어 신장 기능과 생식 가능을 중진시키는데 사용됩니다.

오줌을 자주 보는 사람에게 좋은 한방차로 야뇨증이나 요실금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한방에서는 오자와 함께 남성의 성 기능 향상에 주로 사용하는 좋은 한방차로 남성의 신허증에 주로 사용하는 '육지미황탕'의 주재료입니다.

산수유는 향균, 합염증에도 효능이 있어 관절통이나 관절염 등에 사용합니다.

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젊음 유지를 돕고 면역력 증진과 피부를 깨끗하고 건강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심장이 허약하고 맥이 약한 것을 좋게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허리가 아프고 무릎 통증이 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궁출혈이나 월경불순 등 여러 부인병에 도움이 되고 여성의 갱년기 증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참고로 산수유와 꽃 생김새가 비슷한 생강나무는 나무껍질을 약으로 쓰는데 타박상의 어혈과 산후 몸이 붓고 팔다리가 아픈 증세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산수유 열매의 다양한 효능을 정리합니다.

- 원기 회복: 코르닌, 모르니사이드, 로가닌, 타닌 등의 성분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 정력 강화: 남성의 정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 갱년기 증상 완화: 여성의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산수유에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성분이 함유돼 있습니다.

- 신장 기능 강화: 코르닌, 모르니사이드, 로가닌, 타닌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어 신장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 항산화 작용: 비타민 A, 비타민 C,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어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면역력 강화: 비타민 A, 비타민 C, 아연, 사포닌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강화합니다.

산수유 열매는 위와 같은 다양한 효능이 있지만 과하게 섭취하면 복통, 설사,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씨앗에는 독성 성분이 있어 제거하고 먹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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