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2차전지' 상용화···부산 기업 금향, 4695 배터리 국내 최소 개발 성공
테슬라 4680배터리보다 생산성 31% 향상
안정성·밀도 높인 '4695 배터리', 10월 생산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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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5 23:42 | 최종 수정 2024.03.0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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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 소재 ㈜금양이 ‘4695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고 올해 10월 상업생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양은 오는 6~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 전시회에서 4695 배터리(지름 46㎜·길이 95㎜)의 실물을 공개하고 시연을 한다.
금양은 4695 배터리가 ▲에너지 밀도 극대화 ▲충전 속도 가속화 ▲배터리 수명 연장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4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금양은 하이니켈 단결정 소재 개발로 니켈(Ni) 함량이 97%인 고용량 단결정 클러스터 개발 양산에 성공한 관계사인 에스엠랩을 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원료를 공급받는 공조 시스템을 택했다. 여기에 금양이 가진 충전 속도 보유기술과 수명 연장 기술을 융합해 4695 개발에 성공했다.
금양에 따르면 4695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테슬라가 주로 사용하는 4680과 비교하면 팩 생산성이 31% 정도 향상됐다. 중량 에너지 밀도와 품질 안전성 확보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제어 안정성도 뛰어나다.
금양 관계자는 "지난 2021년부터 영입한 우수한 엔지니어 전문 기술진이 자체 연구개발(R&D)센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로 특화된 기술력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금양은 지난해 5월부터 4695 배터리의 기술검토를 시작해 파일럿 설비와 R&D센터를 신축한 뒤 12월 설비를 입고하고 올해 1월 말부터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
현재 부산 기장에 18만 296㎡ 부지에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말이면 21700 배터리 2억셀(3.7GWh) 라인 설비의 시운전이 마무리되고 오는 2025년 1월부터 본격 생산을 한다.
내년 6월부터 4695 배터리 1억셀(12.5GWh) 양산을 시작해 내년 말에는 총 3억셀 16.2GWh 원통형 전문 제조 단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