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양산시 가산일반산업단지 내 '배터리 재자원화 기반' 197억 원 투입
산업부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 공모 선정
배터리 재사용 기술 개발, 자원순환형 신산업 육성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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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3 23:52 | 최종 수정 2023.04.14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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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역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진행한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 공모에서 ‘재사용 배터리 적용 E-모빌리티산업 생태계 활성화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경남도가 지난해 정부에 제안한 사업으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중 잔존용량 65% 이상이 대상이다. 재사용 배터리 해체·재조립 기술,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기술지도 등 E-모빌리티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배터리 응용제품 등 폐자원 활용 신산업을 육성한다.
이 사업은 양산시 가산일반산업단지 내에 오는 2025년까지 국비 94억 원을 포함한 197억 원을 투입해 ▲재사용 배터리 사업화센터 구축 ▲배터리 입고 검사 및 진단평가 시스템 등 6종의 장비 구축 ▲E-모빌리티 제작 기술지원 및 주행실증 ▲전문 인력양성 프로그램 등을 한다.
경남테크노파크(미래자동차본부)가 주관하 한국전기연구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산학융합원이 참여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사업화를 희망하는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통합(One-stop) 지원한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탄소중립 실현과 미세먼지 저감 등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 정책으로 전기차(EV)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50%를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환경부는 국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배출을 2025년 3만 1700개에서 2030년에는 10만 7500개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약 10만~20만㎞ 사용 후(약 10년) 배출된다. 전기차에서 사용이 종료된 배터리를 대상으로 잔존가치를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재사용, 재제조, 재활용 대상으로 구분한다.
잔존 용량 80% 이상은 팩을 그대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재사용하고, 65% 이상은 셀·모듈 단위 평가·해체·조립 등 재제조 과정을 거쳐 용도별 제품화해 초소형 전기차, 전기 이륜차 등 E-모빌리티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잔존 용량이 65% 미만일 경우 파쇄·연소 등 공정을 거쳐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 금속을 추출해 원자재로 재활용 한다.
경남도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잔존 용량 65% 이상) 재사용 기술개발로 자원순환형 기반을 확보해 지역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현재 자동차산업은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전기자동차 보급이 늘어날수록 사용 후 배터리 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와 연계한 자원순환형 신산업 분야 기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미래차 기반 확충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315억 원을 투입하며, 창원권은 전기·수소차 핵심부품 개발, 김해권은 자동차 부품 제조 공정 기술 디지털 전환 고도화, 양산권에는 미래차 폐자원 자원순환 기반 조성 등 지역별 특성화 된 산업기술단지 조성으로 미래차 전환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