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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국민안전의 날 맞아 '12개 관계기관 합동 해양안전사고 대응 훈련' 가져

16일 부산항대교 앞 해상 일원서
교각 충돌 따른 복합적인 재난 상황을 설정해 훈련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4.16 22:16 의견 0

부산시는 16일 부산항대교 앞 해상 일원에서 부산해양경찰서, 남해지방해경청,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교량 충돌에 따른 선박사고와 화재 등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한 해양 사고 대응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훈련일인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10주기이다. 이번 훈련은 세월호 참사로 제정된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안전 분야 중에서도 특히 해상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마련됐다.

16일 부산항대교 앞 해상에서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한 해양 사고 대응 훈련' 모습

훈련 주관은 시와 해경이 공동으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환경공단, (사)한국해양구조협회부산지부, 중구 보건소 등 12개 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선박화재 진압 훈현 모습

이번 훈련은 지난 3월 미국 볼티모어 지역에서 발생해 경각심을 준 선박-교량 충돌사고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가상의 여객선 안전호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로 입항하던 중 원인 미상의 동력 상실로 인해 조타 불능 상태로 부산항대교 교각과 충돌 후 표류하는 상항에 관계 기관이 그 여파로 인한 표류자 구조와 선박화재 진압 등에 나서는 복합적인 재난상황을 설정해 훈련의 실제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세부 훈련은 총 4단계로 ▲1단계(사고발생·신고접수)에서는 여객선 사고상황 발생에 따른 신고 접수와 상황전파 실시 ▲2단계(현장출동·인명구조)는 사고를 인지한 해경과 소방 등 해상 안전 유관기관이 사고 현장으로 긴급출동해 해상 익수한 표류자를 구조정과 헬기로 구조 ▲3단계(선내 진입 구조)에서는 구조팀이 사고 선박에 진입·수색하고 선내 요구조자를 구조 ▲4단계(화재진압·예인)에서는 충돌 여파로 발생한 선박 화재를 소화포 등을 활용해 진화하고, 최종적으로 선박을 예인하는 과정으로 훈련을 마쳤다.

특히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부산해양경찰서장 등 지역 내 해양·안전 관계 기관장들이 해경 함정을 타고 선상에서 이번 현장훈련을 직접 참관했다. 실시간으로 기관 간 재난 대응 비법(노하우)을 공유하고 다양한 해양 사고를 대비한 종합적 관점의 협력체계를 점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영도대교 시설물 안전상태를 보고 받고 있다.

더불어 박 시장은 해상훈련이 종료된 직후, 부산 최초의 연륙교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도개식 가동교인 영도대교 시설물 안전상태를 점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16일 국민안전의 날을 맞아 12개 기관과의 합동 해양안전사고 대응 훈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 부산시

박 시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는 재난안전관리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사회 재난에 대한 공공의 역할에 한층 무거운 책임을 묻고 있다”며 “부산시 역사상 최초로 실전과 같이 기획된 이번 합동훈련으로 다양한 해양 안전사고에 관계 기관의 종합적이고 긴밀한 합동 대응 역량이 한층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시민 안전의 인식을 이번 훈련으로 다시 한번 되새기고, 어떤 장소, 어떤 시간이든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부산이 먼저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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