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임현택 의협 회장에 "세상이 어지러우니 별X이 다 설친다"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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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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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의대 증원과 관련해 공방을 벌이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직격했다. 임 회장의 수준까지 언급했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공격하면서 '본전'도 못 찾았던 상황을 임 회장의 질 낮은 말들을 잡아채 반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홍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이 어지러워 질려니 별 X이 다 나와서 설친다”며 원색적인 어투로 임 회장을 직격했다.
그는 또 “50여년 전 하숙집 동료가 한 일을 묵과하고 말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고백을 공범으로 몰고 파렴치범으로 모함하는 지능으로 의사라는 지성인 집단을 이끌 수 있겠나”라고 훈수를 뒀다.
홍 시장의 이 발언은 최근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임 회장이 자신을 공격한데 대한 반격이다.
그는 “의사 증원에 찬성한 이재명 대표는 겁이 나서 인신공격 못 하고 내가 그렇게 만만하나”라며 “파업 교사(혐의)로 고발돼 조사 중이라는데 그냥 팍 집어넣었으면 세상 조용해지겠는데”라고 썼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논리에서 밀리면 음해로 인신공격하는 것은 저열한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나 하는 못된 짓이다. 의사 정도 되는 사람이 그런 짓을 하는 것은 그 수준을 의심케 하는, 시정잡배나 다를 바 없다”라는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 증원에 국민 80%가 찬성하고 있다. 국민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과한 처사”라며 타협을 조언했다.
이에 임 회장은 다음날 페이스북을 통해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며 되받았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2005년 출간한 자서전에서 대학 1학년 때 짝사랑했던 여학생에게 돼지 흥분제를 사용한 하숙집 룸메이트의 행동을 묵과했다며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 비로소 알았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