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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사퇴 요구는 오해…정치인 길 잘 걸어나갈 것"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5.09 11:35 | 최종 수정 2024.05.09 12:50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은 9일 '4·10 총선' 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윤석열 정부 2년 기자회견'에서 한 전 위원장과의 갈등설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KTV

윤 대통령은 이관섭 전 비서실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 전 위원장이 만난 자리에서 사퇴를 종용했다는 것과 관련해 "아마 (3명이) 점심 먹는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 문제는 바로 풀었다"고 짧게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 전 위원장은 정치 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의 비대위원장 겸 총괄 선대 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이제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 전 위원장과 오찬이 불발된 이후 따로 연락이 온 적 있는지, 차후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엔 "선거 이후에 본인도 많이 지치고 재충전이 필요한 거 같아 부담을 안 주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며 "20년 넘도록 교분을 맺어온 한 위원장을 언제든지 만날 것이다. 언제든지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도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지 않고 늘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치라고 하는 것도 한술 밥에 배부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 우리 정치가 오랫동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어떤 과잉, 갈등 같은 것들을 만들어 가면서 진행돼왔다"며 "협치를 한다고 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확 바뀌고 협치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떤 끈기와 인내, 서로에 대한 진정성, 신뢰, 대화, 성의 이런 것들을 먹고 사는 것이 협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서로가 국민을 위한 협치를 위해서 노력하는 자세, 또 절대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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