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지지자의 "김건희 언급 조심해야" 지적에 "상식적 접근" 견해 밝혀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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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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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라인이 대거 교체된 것과 관련, 윤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쉴드 치려는 메시지는 아니었다"고 다소 궁색한 반박을 했다.
이날 홍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보다보다 글을 쓴다. 부인인 김건희를 지키려는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고자 하는 뜻은 잘 알겠습니다만, 저 같은 국민의힘, 준표형 열렬 지지자도 김건희를 지켜주는 것에 동감하는 듯한 메시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지지자는 "아마 대다수 국민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다. 김건희 관련 메시지는 조금 더 조심스러우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에 홍 시장은 "누구를 쉴드 치는 메세지가 아니라 상식적인 접근이다. 사람을 미워하기 시작하면 한이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야권에서 검찰 고위직 인사를 '김건희 여사 방탄용'이라고 비판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며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했다.
이어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 역지사지(易地思之)해봐라.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 누구는 대통령 전용기까지 내줘 가며 나 홀로 인도 타지마할 관광까지 시켜주면서 수십억 국고를 낭비해도 멀쩡하게 잘 살고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