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태국 파타야 경남 김해 관광객 살해' 국내 검거 피의자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검찰 송치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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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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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관광지인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납치해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하다 살해한 사건에 관련된 국내 검거 피의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경남경찰청은 전북 정읍에서 붙잡힌 20대 A 씨를 22일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이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일당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뒤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호수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 씨가 살인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며 혐의 내용을 부인함에 따라 당초 살인방조 혐의를 적용해 법원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하지만 추가 수사와 태국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과 증거 보완을 거쳐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변경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캄보디아에서 현지 경찰 공조를 통해 검거된 공범 B(20대) 씨에 대해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피의자 3명 중 도주한 1명을 인터폴 등 국제 공조로 쫓고 있다.
앞선 이들 일당은 7일 경남 김해에 있는 숨진 30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마약가루를 물 속에 버려 큰 손해를 봤다. 1억 원을 내일까지 보내라"고 협박 전화를 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을 거쳐 태국 경찰 등에 협조를 요청했고 11일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플라스틱 통 안에 들어 있던 피해자 시신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