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사천-진주 시대]윤석열 대통령, 30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 기념행사 참석 "사천을 아시아 툴루즈로 키우겠다"
윤 대통령, 첫 국가우주위 참석해 우주항공청 개청 축하
사천시장 "우주항공청과 협력해 우주항공 산업 발전 지원"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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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30 23:27 | 최종 수정 2024.07.1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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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에서 개최된 우주항공청 개청 기념식에 참석해 "사천을 첨단 우주과학기술 인재가 모이는 '아시아의 툴루즈'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32년 달에 우리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기 위한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사천 우주항공청 청사에서는 우주항공청 개청(27일)을 축하하는 기념행사와 제1회 국가우주위원회가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박동식 사천시장 등 사천 시민 대표들과 함께 우주항공청 간판석을 제막하고 우주항공청 개청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국가우주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기술은 최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자 가장 강력한 미래성장동력으로 세계 70여 국가가 우주산업 전담 기관을 만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2032년 달에 우리의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기 위한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우주항공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2027년까지 관련 예산을 1조 500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2045년까지 100조 원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며 "이를 토대로 1000개의 우주 기업을 육성하고 이 가운데 10개 이상은 월드클래스의 우주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천을 첨단 우주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세계 우수 인재들이 모여드는 '아시아의 툴루즈'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프랑스 남서부에 있는 툴루즈(인구 47만 명)는 세계적인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 양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에어버스 등 870여 개의 항공우주 기업이 있다. 도시 자체가 하나의 우주항공 산업 단지다. 1968년 설립된 툴루즈 국립우주센터는 1700여 명의 과학자들이 근무하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윤 대통령은 "오늘은 대한민국이 우주를 향해 새롭게 비상하는 날"이라며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5월 27일을 국가기념일인 '우주항공의 날'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우주항공청장은 '우주항공 5대강국 입국을 위한 우주항공청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우주항공을 향한 도전, 대한민국의 세 번째 기적 창조'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경남도지사는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과감한 지원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에 이르기까지 힘써준 윤 대통령, 정부, 경남도지사, 사천 시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우주항공청이 우주항공산업의 컨트롤타워로서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해 대한민국을 우주항공 선도국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주항공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주항공청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는 우주항공청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정주여건 개선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