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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논평까지도 제논 물 대기식'···국민의힘-민주당 경남도당, '토 단' 우주항공청 개청 축하

국민의힘 국회의원 12명 "거야 횡포로 표류할 뻔"
민주당 도당 "이전 정부 노력 결실…탓하는 데 유감"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5.27 20:32 | 최종 수정 2024.05.28 08:17 의견 0

'개청 축하 성명서를 내지나 말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경남도당이 27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KASA) 개청을 축하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27일 개청한 경남 사천시 사남면 우주항공청 청사 전경. 사천시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21대 국회의원 12명의 명의로 “미국 우주항공청을 표방하는 정부 조직 우주항공청은 사천과 경남을 유럽 우주항공 중심도시인 프랑스 툴루즈처럼 도약시킬 것”이라며 “우주항공청이 열어갈 우주경제는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도내 곳곳에 50만 명 우주경제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들은 거야 횡포에 밀려 자칫 표류할 뻔했던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도, 선배동료시민, 상공인과 함께 힘을 모아 통과시켰다”며 “힘들고 어려웠지만 2년 전 정권 교체와 함께 국민의힘 도당이 도의회, 시의회, 군의회, 도정, 시정, 군정을 책임지면서 경남경제는 연속 18개월째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경제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1대 의원 12명은 이순신 장군 12척처럼 나라를 지키는 데 앞장서고 우주항공청 개청, 경남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했다는 보고와 함께 마감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경남도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과 정문 맞은편 금산빌딩 앞 건널목에 우주항공청 개청을 축하하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을 축하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 탓에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표류할 뻔했다는 주장에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우주항공청 개청은 이전 정부에서부터 기울인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제안한 사업이었고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인데도 지역 이기주의와 당리당략, 정쟁 희생양으로 올초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통과하기까지 난항을 겪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경남 지역구 의원들은 이날 논평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표류한 것은 ‘거대 야당’ 탓이라고 주장했었다.

이에 민주당 도당은 “국민의힘의 협치와 정치력 부재, 윤 정부 공영방송 장악 음모, 김건희 특검 거부 등이 가장 큰 표류 원인이었다”며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 모든 실패 원인을 전 정권 탓으로 돌리는 것과 똑같은 행태”라고 비판했다.

다만 이들은 “민주당 도당은 우주항공청 개청이 국가균형발전과 경남 미래발전 중심축이 되도록 22대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축하 성명서

경남 우주항공청 개청, 21대 국회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들이 경남도민들과 함께 축하합니다.

거야의 횡포 속에 힘겨운 4년이었지만 마침내 경남에서 우주경제 시대를 열었습니다. 우주항공시대를 이끌어갈 경남 우주항공청이 오늘 사천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대한민국 NASA(미국 우주항공청)을 표방하는 정부조직 우주항공청(KASA)은 사천과 우리 경남을 유럽 우주항공중심 도시인 프랑스 툴루즈처럼 도약시킬 것입니다. 우주항공청이 열어갈 우주경제는 창원 국가산단을 비롯한 경남 곳곳에 50만명의 우주경제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 일동은 21대 국회를 마무리하며 우주항공청 개청 임무를 완수했다는 보고를 올립니다. 당초 지난해 마무리했어야할 국가적 과제였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우주항공청특별법을 아무 관계도 없는 정치적 주장관철 수단으로 악용하고 급기야 지역이기주의 방편으로 내세워 가로막았습니다.

21대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들은 거야의 횡포에 밀려 자칫 표류할 뻔 했던 우주항공청특별법을 경상남도와 경남의 선배동료시민들, 경남의 전체 상공인들과 함께 힘을 모아 연초에 통과시켰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2년전 정권교체와 함께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도의회‧시의회‧군의회, 도정‧시정‧군정을 책임지게 되면서 경남경제는 연속 18개월째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회복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오는 29일을 끝으로 21대 국회가 마무리됩니다. 앞으로 22대 국회에서도 대한민국 국난극복 최전선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대한민국 동남풍으로 정치 경제 변화를 이끌어왔던 경남도당의 역할은 계속될 것입니다. 경남의 21대 국회의원 12명, 마치 이순신 장군의 12척처럼 나라를 지키는데 앞장서고 우주항공청 개청, 경남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했다는 보고와 함께 21대 마감인사를 올립니다.

앞으로 국민의힘 경남도당, 경남도민들과 함께 더 큰 대한민국, 더 행복한 경상남도 만들어 가겠습니다.

21대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 일동

강기윤 강민국 김영선 김태호 박대출 서일준 윤영석 윤한홍 이달곤 정점식 조해진 최형두 올림

■민주당 축하 성명서

대한민국 우주항공청 개청을 축하합니다.-

“우주항공청 개청을 축하하며, 더불어민주당은 사천 우주항공청이 세계적인 우주산업을 선도하고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예산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일 대한민국 우주항공청이 우리 경남 사천에서 개청했습니다. 우주항공청 설립을 현실화하는데 한마음으로 힘써주신 350만 경남도민 여러분께 감사와 함께 축하를 전합니다.

오늘 개청한 우주항공청은 우리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분야의 경쟁력 강화와 우주산업 활성화를 통한 우주강국으로 도약함은 물론,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민선 7기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서부 경남 사천을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당선 후부터 준비 작업을 했고, 2021년 5월에는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으며, 미래형 개인 항공기(PAV)산업 육성을 위한 국제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했습니다. 오늘 우주항공청 개청은 이전 정부에서부터 기울인 노력이 맺은 결실입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제안했던 사업이었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 임에도 지역이기주의와 당리당략, 정쟁의 희생양으로 올 초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통과하기까지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만큼 대립·경쟁하는 지역과 상대가 있는 첨예한 정치·정책적인 사안이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의 협치와 정치력의 부재 및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음모, 윤대통령 부인 김건희 특검거부 등이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표류하게 한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그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그간 국민의힘은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지연에 대한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며 도민을 갈라치기 하는데 앞장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일 발표한 21대 국민의힘 경남 국회의원 명의의 우주항공청 개청 축하 성명에서도 민주당이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가로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현 정부의 여당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듯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대한 모든 실패의 원인을 전 정권 탓으로만 돌리는 것과 똑 같은 행태입니다. 또한 이순신 장군의 배는 처음부터 12척이 아니라 원균이 말아먹어서 12척 밖에 남지 않은 것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배 12척 비유는 역사적 인식의 미천함과 마치 지금 우리나라를 말아먹고 있는 윤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데 충분했습니다.

700만 경남인의 염원이자 350만 경남도민이 한마음으로 축하를 나누는 경삿날조차 정쟁의 일삼는 국민의힘에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또한 현명한 경남도민들께서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위해 노력한 21대 민주당 과방위소속 국회의원들과 경남 국회의원들의 헌신을 기억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민주당 경남도당은 앞으로도 우주항공청 개청이 국가균형발전과 경남 미래발전의 중심축이 되도록 22대 다수당인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부울경특별연합 복원, 남부내륙철도 정상개통, R&D예산 복원 등 윤석열 정권이 무너뜨린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복원하는 길에 앞장 설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우주항공청 개청을 도민들과 함께 축하하는 바입니다.

2024.5.27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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