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경남뉴스의 '사진첩 다시 열다'는 더경남뉴스가 사진자료방에 넣어두고, 그간 기사로서 빛을 내지 못한 사진을 뒤늦게 독자분들께 기사화 하는 코너입니다. 예를 들어 꽃 피는 봄의 정취를 한겨울에 보는 코너로 보면 의미를 더할 듯합니다. 편집자 주
지난 30일 소개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회를 한 번 더 소개합니다. 독자 최복희 씨가 계주(이어달리기) 경기 사진을 더 보내주셨습니다. 코흘리개 때의 최고 날이었던 운동회를 회상해 보시기를. 동네 잔치였던 예전보다 조금은 단촐하지만 '감정 낭비'는 아닐 겁니다.
출발선에서 총소리가 언제 울리나 가슴이 두근두근했고, 결승선에선 등수에 못 들어 질질 짜던 모습이 짠하게 와닿을 겁니다. 달리다가 제 발이 엉키고, 같이 뛰던 친구에 부닥쳐 넘어져 꼴찌를 했던 추억도 기억될 겁니다.
이날 계주는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서 진행됐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날 달리에서는 개인 간 달리기는 없었고 이어달리기만 해 선물은 없었습니다. 예전엔 3등까지 들면 공책 등을 입상으로 주었지요.
독자 최복희 씨는 이날 달리기 경기에서 걸어가듯 달리는 아이도 있었고 몸집은 작지만 옹골차게 달리는 학생도 있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도 동네 들과 산을 휘졌듯 오르내리며 매미 잡고 올챙이, 가재를 잡는 개구쟁이들이 대체로 달리기를 잘했습니다. 그때 애들도 지금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을 겁니다.
혹여 압니까? 소위 말하는 돈도 많이 벌고, 출세도 해 있을 지···. 아무러면 어떻습니까? 건강한 어른이 돼 있으면 더없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