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거짓-은폐 종합세트'를 봐 달라고?"…'음주 운전 뺑소니'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 두둔 KBS 청원글 논란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6.02 17:25 | 최종 수정 2024.06.02 17:28 의견 0

음주 운전 뺑소니 등 갖가지 거짓과 은폐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가수 김호중(33) 씨를 KBS가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하자 "김호중의 천재성과 불우한 가정 환경 등을 고려해 정상참작을 해 줘야 한다"는 취지의 청원 글이 올라와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사회를 지탱해야 하는 '기준'은 대체 어디에다 팽개친 주장인가라는 지적이다. 김 씨와 김 씨의 소속사는 사고 이후 '거짓말-은폐 종합세트'성 일탈 행위를 했었다.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호중 가수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 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 씨는 "제가 참 아끼고 좋아하는 스타가 지금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의 잘못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김호중은 아직 젊은 30대 초반의 나이고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청년"이라고 운을 뗐다.

지난달 26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김호중 씨를 두둔하는 청원글의 일부.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이어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서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주어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어 "팬들이 지금까지 4년 동안 약 100억 원 가까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 씨가 가진 이름의 선한 영향력"이라며 "지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를 향해 선한 기부를 한 일에 대해 정상참작 해야 한다"고 했다.

KBS는 지난달 29일 김 씨에게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KBS의 이 결정은 사회적 물의를 빚었지만 법적 판결 등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내린 것이다.

KBS는 성폭력, 음주운전, 마약 범죄 등 위법하거나 비도덕적인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이나 일반인에게 방송 출연 규제 심사를 해 경중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 '한시적 출연 규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등의 조치한다.

KBS는 "법원의 판결 전이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도중 사고와 관련해 거듭된 거짓말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며 "(김호중의)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다수 시청자의 청원 등을 고려해 한시적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법원의 1심 판결 이후 규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댓글

- 정작 처벌 받아야 할 인간들이 입법, 사법부를 장악하고 국가를 상대로 적반하장 몽둥이들고 설치는 세상이니 누구를 탓하리오! 대한민국에 건전한 시민의식이 사라졌다는 건 22대 총선을 통해 증명되었다. 오호 통제라 !!! 멍청한 시민이여.

- 천재성??? 개가 웃을 노릇이다. 그리고 호중 군은 이미 대충 알려진 청년시절의 나쁜 행동들이 있었지만 미스터 트롯을 통해 재생의 기회를 부여하였으나 역시 고쳐쓸 수 없다는 옛 성현들의 말씀대로 그의 쓰레기 인성을 보여준 것이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