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길' 소속사 MLD, 김호중 씨 차서 내린 영상에 "음주운전 방조는 억측" 입장문 내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5.30 21:43
의견
0
'음주운전 뺑소니'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 씨의 차량 접촉 사고 당일 술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진 그룹 '리쌍' 출신 래퍼 길(46‧본명 길성준) 씨의 소속사가 "길은 이번 사건에 어떠한 혐의점도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채널A는 김 씨가 사고 당일 스크린골프장에서 음주를 한 채 저녁식사 식당으로 가는 차량을 운전했고, 이 차량 조수석에 길이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CCTV 영상을 통해 음주운전 방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길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공식입장을 내고 "길 씨가 김 씨 사건 당일 김 씨를 만난 사람으로 언론 등에 언급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자칫 사실과 다른 정보가 전달될 수 있고 실제로 추측에 근거한 보도와 방송도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회사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MLD엔터는 "길 씨는 김 씨 혐의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요청을 받았고 이에 응해 알고 있는 사실을 기억대로 모두 진술했다"며 "대중에 비난 받는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 자체로 본인 또한 비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기에, 경찰 요청에 성실히 응하면서도 참고인 조사 사실에 대한 기밀을 유지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바람과는 달리 현재 많은 언론 등에서 김 씨 사건과 관련해 길 씨를 언급하고 있고 심지어는 김 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했을 수 있다는 억측성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가능성을 빙자해 교묘히 허위 사실을 방송하거나 보도하는 것은 길씨 본인에게 참을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언론 보도와 경찰에 따르면 김 씨와 개그맨 정찬우(56·생각엔터네인먼트 3대 주주) 씨, '길' 등이 스크린골프장에서 만나 술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정 씨는 스크린골프 모임만 하고 귀가했고, 길은 식당과 유흥주점 술자리까지 김 씨와 함께했다.
한편 길은 2004~2017년 3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지상파 방송 출연이 금지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