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증질환연합회 “서울의대 교수들, 17일 휴진 앞서 우리와 공개 토론하자”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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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4 22:51 | 최종 수정 2024.06.1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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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단체가 14일 서울의대 교수들을 향해 “기자들 앞에서 공동 토론회를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의료계의 환자 중심 의료 실현 및 전공의들의 책임 있는 태도 촉구’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중증질환연합회 소속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의 조사 결과, 암환자 281명 중 전공의 집단 파업 이후 67%가 진료 거부를 경험했다. 52%는 치료가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피해 사례는 입원 취소, 가방 항암(항암제를 가방에 챙겨 다니며 직접 치료하는 것), 전원(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것) 종용, 수술 취소 가능성 통보, 응급실 진료 거부 등이었다.
연합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교수님들은 반복해 언론에 중증, 응급 환자들은 문제 없도록 하겠다는 포장된 발표를 하시고 계신지요?. 한번 만나서 대화를 요청 드린다. 저희 한국중증질환연합회와 서울대 비대위가 환자 대 의사로 기자들 앞에서 공동 토론회를 제안 드린다”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 의료계는 세대별로 다른 입장을 보일 수 있다. 기성 의사와 예비 의사들의 입장이 제각각이어서 통일된 해결책을 내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의사협회와 전공의 단체는 분란만 일으키지 말고 정부와 협상 창구를 빨리 만들어 내부 분열을 해소하고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서울의대 교수들은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환자 단체들은 이 발표 이후 “휴진 결정을 당장 철회해달라”고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