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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내 사진관] "무럭무럭 자랍니다"···이른 폭염 속 몸집 키우는 앳된 사과들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6.23 13:52 | 최종 수정 2024.06.23 14:51 의견 0

6월 중순인데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며 푹푹 찝니다. 이러다간 한 10년 후면 6월이 한여름이 될 판입니다. 이젠 8월이 한여름이란 인식을 접고, 학교 방학도 앞당겨야 하겠습니다.

아무튼 연일 지속되는 폭염이 소싯적 산과 들에 매미와 잠자리, 개구리를 잡으러 다니고 냇가에서 천렵하던 지난 일들을 소환해 생각나게 합니다. 코흘리개 때의 낭만의 추억들입니다.

푹푹 찌던 지난 18일, 경남 진주시 진성초등학교 근처를 지나다 잠시 차를 세우고서 인근 사과밭을 스케치 했습니다.

우거진 잎 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며 몸집을 키우는 사과 모습

차를 잠시 세워두고 찍은 터라 올해 사과 작황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습니다. 지난해 워낙 작황이 좋지 않아 지금도 '사과 대란'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어 작황이 몹시 궁금해 찾았습니다.

사과나무와 벼논도 온통 푸르름으로 채워졌다.

어린 애송이 사과 모습. 아직 다 영글지 않아 사과 배꼽이 튀어나와 있다.

카메라 앵글을 하늘로 올려 잡고 찍은 사과 모습. 쨍쨍 내리쬐는 햇빛을 자양분 삼아 사과는 오늘 하루도 자라고 있다.

튼실한 사과들이 몽글몽글한 모습으로 잎사귀 사이 사이에 달렸다.

이 나무엔 사과가 몇 개 달리지 않았다. 봄철 꽃 수정 무렵 냉해를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잎이 무성한 나무와 잎사귀 사이에서 커가는 사과들

나무에 사과가 제법 많이 달렸다. 보이지 않은 잎 뒤쪽에는 더 많이 달려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앳된 사과들 모습이 개량 고추나 피망처럼 보인다.

가지에 촘촘히 열린 사과를 보니 무척 반갑다. 가장 먼저 나오는 아오리 사과는 빠르면 7월 말이면 수확된다니 올해는 마음 편히 사과를 먹으려나. 희망이자 기대감이다. 이상 정창현 기자

올해는 죽을 쑨 지난해보다는 사과 열매가 일단 많이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여름 폭우와 강풍을 견디고, 부디 수확을 앞둔 가을철 우박도 굳건히 이긴 채 잘 생긴 얼굴로 출하되기를 기원합니다.

정말 올해는 마음 편히 사과를 먹어봤으면 하는 바람이 절실합니다. '사과님'께 부탁에 부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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