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회 경상국립대(GNU) 제12대 총장은 취임 첫날인 24일 아침 대학 구성원들에게 5가지 약속을 담은 취임 인사 편지를 보냈다.
권 총장은 “저는 2024년 6월 24일 자로 경상국립대 제12대 총장으로 취임합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가거점국립대의 총장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한 일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역사적 사명감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권 총장은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구성원의 지지와 기대에 부응해 후보로서 약속드린 대로 우리 대학교에 ‘따듯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조치를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대학 구성원들에게 5가지 약속을 밝혔다.
권 총장의 5가지 약속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수의 교육·연구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신임 교원에 대한 연구조교(RA) 및 학부생 보조원 지원, 교내 연구비와 학술 활동 지원비 인상 등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
둘째, 학생 행복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 학생 해외 교류를 2배 이상 늘리고 청년문화거리를 조성하며 취업지원 시스템을 싹 바꾸겠다.
셋째, 웃으며 일하는 따듯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 행정조직을 효율화하고 사람이 필요한 조직에 인력을 집중 배치하며 다양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
넷째, 올해 안에 통합에 따른 캠퍼스 재배치 종합계획(마스트플랜)을 수립해 학과나 단과대학이 그 조직의 미래를 예측하고 발전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 통합 학과의 강의 공간, 시수 등 현실적 문제를 2학기 안으로 모두 해결하겠다. 칠암캠퍼스(옛 경남과학기술대)를 특화하여 한강 이남 최고의 산학협력타운으로 만들겠다.
다섯째, 특성화와 국립대학의 책무 모두를 간과하지 않겠다. 새로운 환경에서, 대학 내에 소외되는 학문 분야가 없도록 국책사업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 잡힌 재정투자를 하겠다.
또 권 총장은 국가거점국립대학의 역할과 대학경영의 기본 방침도 언급했다.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는 경남도를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이자 경남도 고등교육의 맏형”이라며 “저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의 총장으로서 경남 도내 다른 대학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경남도 고등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기초학문교육 공유시스템을 개발해 도내 모든 대학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할 것이고, 대학 간 무한경쟁을 지양하고 대학별로 차별화된 특성화 프로그램을 발굴하도록 돕고 협력해 경남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최고의 광역지자체로 발전하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총장은 “우리가 경남도 고등교육 맏형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우리부터 변해야 한다. 교육과 연구, 행정 시스템을 개혁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해야 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말씀드린 ‘따듯한 변화’는 현상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총장은 “저의 따듯한 변화는 서로 소통하고 토론하는 절차 통해 결론을 만들고, 그 결론을 반드시 실천하는 변화를 의미한다”라며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논의하겠지만 때가 되었을 때 결론을 내리고 실천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결단과 실천 없이는 변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앞으로 대학경영의 기본 방침을 밝혔다.
권진회 총장은 진주의 경남과학기술대와의 통합(2021년 3월 1일) 이후 치른 첫 선거(2024년 2월 7일)에서 구성원의 전폭적인 지지로 총장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됐다.
6월 18일 국무회의 의결, 21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제12대 총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임기는 6월 24일부터 4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