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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인 'WLZ-2'와 'FA-50' 후속 지원 협업합의서(TA) 체결

폴란드를 'FA-50' 거점화해 유럽 시장 수출 활로 확대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6.25 13:52 의견 0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지난 20일(현지 시간) 폴란드 국영 항공기 MRO(정비) 전문업체인 'WZL-2'와 'FA-50'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후속 지원 방안을 구체화 하기 위한 협업 합의서(Teaming Agreement, TA)를 교환했다. 'WZL-2(Wojskowe Zakłady Lotnicze-2)'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PGZ의 자회사다.

'FA-50'은 KAI가 만든 최초의 다목적 경전투기로 T-50 골든이글 훈련기를 전투기로 개조했다. 2011년 말 양산에 들어가 2013년부터 실전배치 됐다.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서 있은 체결식에는 국방부 성일 자원관리실장, 방사청 석종건 청장, KAI 이상재 CS센터장, WZL-2 CEO 다리우스 소콜스키(Dariusz Sokólski) 등 한국-폴란드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KAI와 폴란드 방산업체 WZL-2의 'FA-50' 항공기 후속지원 협업합의서(TA) 체결식. 앞쪽 왼쪽은 WZL-2의 다리우스 소콜스키 대표, 오른쪽은 KAI의 이상재 CS센터장

KAI와 폴란드 방산업체 WZL-2는 'FA-50' 항공기 후속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업합의서(TA)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마르친 클라섹 폴 국유재산부 차관, 파베우 배이다 폴 국방부 차관, WZL-2 다리우스 소콜스키 대표, KAI 이상재 CS센터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주폴란드 임훈민 대사, 성일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이상 KAI

KAI는 지난해 'FA-50GF' 12대를 납품하면서 폴란드에 현지사무소를 열고, 이송 및 재조립을 거쳐 현지 인도를 마쳤다. 폴란드는 'FA-50GF'가 납품되자마자 국군의 날과 나토데이즈 행사에 공식적으로 선보이며 우리 정부와 KAI에 대한 신뢰감을 보였다.

KAI는 이번 합의로 폴란드 공군이 이 항공기의 총수명주기(30~40년) 동안 항공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보급, 정비, 기술 지원 등 후속지원 체계를 구축, 폴란드 공군이 상시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는데 도움을 주게 됐다.

또 KAI는 'WZL-2'와의 협업 합의서(TA) 체결로 양국 간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실무적인 협력 업무도 더욱 구체화하게 됐다.

KAI는 폴란드 공군 및 업체와 성과 기반 군수지원(Performance Based Logistics, PBL)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PBL 계약은 폴란드 중심의 'FA-50' 항공기 후속 지원 체계를 구축해 'FA-50'의 수명주기내 후속 지원 체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또 KAI는 WZL-2가 보유 중인 F-16, C-130 항공기에 대한 창정비(廠整備·정비 중 최상위 단계) 능력을 'FA-50GF/PL'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며, WZL-2가 'FA-50' 정비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KAI 이상재 CS센터장(전무)은 “한국-폴란드 간 방위산업 육성 협력은 지속 강화될 것이고, 폴란드가 중장기적으로 유럽 시장의 'FA-50' 항공기 후속 지원을 위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는 폴란드 'FA-50' 후속 지원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함으로써 폴란드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유럽 시장에서 'FA-50'의 수출 마케팅 활동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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