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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남도당 창원시 마산합포구 지역위, 28일 롯데백화점 마산점 정문서 폐점과 관련 기자회견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6.28 14:04 의견 0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창원시 마산합포구 지역위원회는 28일 롯데백화점 마산점 정문에서 민주 당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화점 폐점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폐점 직원을 위로하는 퍼포먼스도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로고

다음은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 관련 기자회견문이다.

30년 삶의 터전

롯데백화점 마산점 마지막 출근길에 나서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창원시 합포구지역위원회 위원장 이옥선입니다.

저는 롯데백화점 마산점의 전신 대우백화점 시절부터 태동과 성장을 지켜보았고, 그리고 쇠락을 거쳐 마침내 폐점하는 이 순간, 가슴 아픈 현장에 섰습니다.

30년 전, 대우백화점 시절부터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마산 시민들과 합포구 주민들에게 단순히 쇼핑만을 제공하는 상업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지역 나눔의 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놀이공간과 다양한 분야의 문화센터에서는 어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랐고, 대도시 수준의 대형서점에서 학생들은 학습 향상과 미래의 진로 그리고 가치를 배웠습니다. 지하 갤러리는 수도권에 비해 예술작품 전시·관람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우리 지역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애호가들은 쉽게 다가가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공간적 추억이 서린 롯데백화점이 역사적 뒤안길로 사라지는데 대한 제 개인적인 서운함이야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게 된 롯데백화점 종사자들의 처지와 심정을 100%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만, 롯데백화점 마산점과 30년을 함께 동고동락해 온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 실로 참담한 심정입니다. 또한 롯데백화점 폐점이 지역소멸로 가는 신호탄임을 알기에 지역정치인으로 느끼는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롯데백화점 종사자 여러분, 그리고 마산합포구 주민 여러분!

저는 소멸 위기 지역의 지역구를 책임지고 있는 야당 원외 지역위원장이자 16년간 지방의원으로 활동해 온 정치인입니다. 롯데백화점 폐점 관련 대책위원회를 만나고 방안을 의논했으나 결국은 롯데백화점의 폐점을 막고 생존권을 지켜내지 못한 죄인의 심정이기에 이 자리가 가시방석입니다. 또한 이것이 미칠 지역경제의 파장을 알기에 더욱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온라인 유통의 영향과 함께, 수도권 중심에 따른 국가불균형·지역경제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예상된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결과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첫째, 롯데 측은 폐점을 앞두고 입점 업체나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생계 대책을 마련할 기간을 주었는가?

둘째, 창원시는 지역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전 준비 대응과 사후 책임지는 대책 마련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는가?

셋째, 중앙에서 지방분권, 지방재정 확보로 지역을 살릴 책임이 있는 최형두 국회의원께서는 과연 최선을 다하셨는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 합포지역위원회는, 지역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더 이상의 롯데백화점 폐점과 같은 지역경제 파탄을 막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마산지역의 경제력 회복을 위한 상권 활성화 및 관광자원 개발 그리고 먹거리 산업 유치 등의 대안 마련과 함께, 수도권 중심에 맞서는 ’부울경메가시티‘ 등을 반드시 추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롯데백화점 마산점 600여 명 관계자분들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 앞으로 더욱더 여러분과 지역민 편에서, 힘이 되는 합포지역위원회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을 잊지 않겠습니다.

2024.6.28

더불어민주당 창원시 마산합포구 지역위원장 이옥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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