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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 전공노 "의령군의회 김창호 의원은 여성비하‧성차별 발언 즉각 사과하라"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7.09 01:10 의견 0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의령군지부는 8일 의령군의회의 일부 의원들의 막말 행태에 "비통한 심정"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전공노 의령군지부는 이날 "김창호 군의원이 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군수에게 '앉아서 오줌 누는 여성보다 더 못한 처세를 해가 되겠습니까'라며 묵과할 수 없는 여성 비하, 성 차별 발언을 했다"며 김 의원의 사과를 강력 요청했다.

전공노 군지부는 "군의원들이 직원을 향해 막말과 폭언을 일삼고, 올해 1차 추경 예산 삭감에 이어 2차 추경, 정례회에도 상정조차 하지 않는 등 의회는 그야말로 독선의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는 군의회에 추경예산 심의와 의령군의 공개토론 제안 수용을 촉구하며, 1인시위를 16일째 진행 중이다.

■다음은 의령군의회의 성명서 전문이다.

의령군의회! 도를 넘는 말! 말! 말!

의령군의회 김창호 의원은 여성비하‧성차별 발언!

군민과 당사자에게 당장 공개사과 하라.!

의령군의회 행정사무감사는 첫째 날 파행에 이어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어 버렸다. 의령군의회는 해마다 연말에 이루어지는 행정 사무감사를 6월로 기간을 변경하면서, 올해는 6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진행하였다.

지방자치법에 따른 의원의 의무라든지 행동강령, 고유권한 등 그 모든 걸 떠나서 행정사무감사장에서 김창호 의원은 못 쓸 발언을 했다.

도시재생과 문미경 과장을 자리에 세워두고 자료 협조 미흡 등을 지적하면서 의령군수를 지목해 “앉아서 오줌 누는 여성보다 더 못한 처세를 해가 되겠습니까? 라고 공개 석상에서 호통을 쳤다. 명백한 여성비하·성차별 발언임에도 의회는 사과 한마디 없이, 아무 일 없듯이 감사를 진행했다.

막말과 폭언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직원들에게 막말과 폭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공무원노조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수 개월간 집회와 투쟁을 이어갔고, 갈등이 장기화 되자 지역 어른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김규찬 의장은 의회를 찾은 어른들을 막말로 문전박대 하였다. 거기에다 오민자 의원은 가족까지 동원해 한 여직원을 끊임없이 괴롭혀 왔고, 피를 말리는 시간을 참다못한 직원은 협박,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창원지검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의령군의회는 자신들의 잘못은 인식도 인정도 못 하고 있다.

감사장에 유튜브 방송을 자처하면서까지 의령군의회는 무엇을 드러내려 했는지? 무엇을 알리려 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행정사무감사 시작부터 의장은 군수를 행감장에 붙잡아 둘 명분을 만들지 못 한 의회 직원을 나무라고, 오민자 의원은 공무원노조 지부장의 근무 현황을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요구하였고, 질의답변 과정에서는 행정과장에게 “세상 참 좋아졌네”라는 비꼬는 말로 돌아왔다.

공무원 현직에 있을 때 노조 간부 했다는 '의원 입에서 나올 말'인가 싶다.

끝내 김창호 의원은 입에도 담기 힘든 여성비하 발언으로 행정 사무감사 끝판왕이 되었다.

이 세상 어머니는 여성이다. 어머니가 없다면 너나 나나 태어났고 존재할 수 있었을까? 무지한 발언이다. 여성을 바라보는 인식이 본인의 인간성을 비추는 거울이 아닐지 반성해야 할 것이다.

김창호 의원은 거두절미하고, 핑계 대지 말고, 묻히길 바라지 말고 무조건 군민과 당사자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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