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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유승민 길 간다" 하자 사진 두장으로 대응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7.09 22:37 | 최종 수정 2024.07.09 23:44 의견 0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8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7·23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한동훈 후보가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고 직격하자 홍 시장을 "아부꾼"이라며 두 장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022년 7월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깍듯이 인사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을 때 90도 인사를 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유 전 의원이 올린 사진 두 장엔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때와 같은 해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홍 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홍 시장의 코가 탁자에 닿을 것 같다고 해서 일각에서 '코박홍 사진'으로 불렸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며 "홍 시장은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는 것을 대통령과 당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하며 "한 후보가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고 했다.

한 후보가 대표에 당선되면 과거 박근혜-유승민 갈등처럼 대통령실과 여당의 충돌로 '탄핵 트라우마'가 재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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