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12시간 비공개 조사…현직 대통령 부인으론 첫 대면조사
주가 조작, 명품백 수수 등 조사 받아
안전·경호 이유로 검찰 보안청사로 출석
김 여사 쪽 “사실 그대로 진술”…검찰 “수사상황 못 밝혀”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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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1 15:18 | 최종 수정 2024.09.0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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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검찰의 보안청사로 불러 약 12시간 비공개로 조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명품가방(디올백) 수수 의혹을 모두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지난 20일 김 여사를 검찰 관할 정부 보안청사로 불러 대면조사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는 전날 오후 1시 30분쯤부터 이날 새벽 1시 20분쯤까지 약 12시간 동안 조사가 이뤄졌다.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형사1부는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 등을 받고 최 목사가 청탁을 한 의혹을 수사해왔다.
앞서 검찰은 김 여사에게 출석을 요구했고, 협의 결과 경호 및 안전상의 이유로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를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히기 어렵다"고 답했다.
김 여사 변호를 맡은 최지우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해 4년 전인 2020년 4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또 명품 가방 사건 수사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을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그동안 도이치모터스 건과 관련해서는 김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만 한 차례 했었다. 대면조사는 고발 접수 후 처음이다.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선 공여자(供與者·어떤 물건이나 이익이 상대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사람)인 최 목사와 김 여사 측 관계자들의 소환 조사는 마쳤다.
최근엔 대통령실에 가방 임의 제출 의사를 묻는 공문을 보냈다.
한편 김 여사 측은 앞서 최 목사가 건넨 가방은 단순 선물로 직무 관련성이 없고, 직원에게 반환을 지시했으나 직원의 업무상 실수로 돌려주지 못한 채 포장 그대로 보관해왔을 뿐이란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