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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겪더니 일반고객 카드 거래-환불 막혔다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7.24 17:42 | 최종 수정 2024.07.24 20:13 의견 0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e커머스) 기업인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셀러)에게 정산금 지급을 지연하자 시중 은행들이 업계의 관행인 '선정산 대출' 취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숙박권, 항공권, 여행패키지 등을 구매한 일반 고객들이 환불을 받지 못하는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당연히 상품 결제도 안 된다.

24일 큐텐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티몬과 위메프에 선정산 대출을 중단했다. SC제일은행도 티몬·티몬월드·위메프에 대한 선정산 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선정산 대출은 온라인마켓에 입점한 판매자가 은행에서 판매대금(물건을 판 뒤 온라인마켓에서 정산되지 않은 금액)을 먼저 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온라인마켓으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는 구조다.

온라인마켓은 통상 상품 판매 후 정산까지 최대 수개월이 걸려 자금이 필요한 판매자들이 선정산 대출을 주로 이용한다.

위메프와 티몬이 지난주부터 정산 지연 사태를 맞자 입점한 업체들이 판매 플랫폼에서 상품을 내리고 떠나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패키지 상품, 숙박권, 항공권은 물론 입장권을 구매한 고객들이 취소 안내를 받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 결제를 대행하는 PG사들이 발을 빼면서 소비자들이 환불도 제때 받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PG사들이 카드 결제를 중지하면서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현재 신용카드 거래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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