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부산항 북항 제1부두, '글로벌 창업 허브' 선정…'부두 창고' 창업 혁신 공간으로 변신한다

북항 제1부두 '한국형 스테이션 F로 대변신 예정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창업·문화 복합공간 개소
박 시장 “제1부두 근대 창업 발상지로 창업 혁신 거점 될 것”

천진영 기자 승인 2024.07.25 19:46 | 최종 수정 2024.07.26 08:59 의견 0

부산항 북항 제1부두가 '한국형 스테이션 에프(F)'로 대변신한다. 스테이션 F는 파리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로 2017년 철도 기지창(1929년 완공)을 리모델링 했다.

부산시는 25일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파크 공모' 사업에 북항 제1부두가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창업 허브’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한 곳씩 조성된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의 총사업비는 국비 지원 126억 원을 포함해 318억 원이다.

부산항 북항 제1부두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 전경

부산항 북항 전경. 왼쪽 빨간색 표시 지점이 제1부두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다.

중기부에서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는 총 7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했다. 서류 평가에 이어 현장 실사, 발표 평가를 했다.

공모 신청 지자체는 부산을 비롯 전북, 전남, 울산, 충남, 제주, 충북 등 7개 시도였다.

시는 부산의 '글로벌 창업 허브'로서의 입지 장점과 운영계획을 효과적으로 알렸다.

북항 일원은 지역 신생 기업(스타트업)의 선호 장소로, 그간 이곳에 신생 기업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시는 지난해 8월 '혁신창업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 발족', '창업인프라팀 신설' 등으로 중기부가 발표한 '스타트업 종합 대책' 중 '한국형 스테이션 F 조성사업'에 선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시는 북항 일원에 혁신적인 창업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금융 유관 기관과 지역 이전 공공기관 등이 참여한 ‘혁신창업타운 조성 TF’를 발족했다.

'혁신창업타운 조성 TF'에 참여한 12개 기관은 부산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은행, 기술보증기금, 한국예탁결제원, 주택도시보증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남부발전, d·camp,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다.

또 중기부의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 방향인 직·주·락(직장·주거·오락) 정책에 맞춘 전략을 짰다.

2019년 지자체 최초로 부산역을 포함한 북항 일원을 창업촉진지구로 지정·운영한 것도 큰 영향을 줬다.

시는 제1부두 내 창고를 리모델링해 2026년 상반기에 세계 청년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글로벌 창업·문화 복합 랜드마크 공간으로 개방한다.

부산항 북항 제1부두에 있는 창고 내부 모습. 부산시

시는 이를 위해 프랑스 파리 스테이션-F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 우수 창업 공간 조성 사례를 참고하기로 했다.

또 혁신 창업 기반 시설(인프라) 조성 기관과의 글로벌 교류망(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창업 허브' 운영에는 기존 혁신창업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에 참여 기관 외에도 부산상공회의소, 대기업, 대학 등 40여 개 기관이 참여한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외국 스타트업에도 입주 공간, 경영 자문(컨설팅), 자금 지원 등을 제공한다.

또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와 연계한 스마트해양 스타트업 육성은 물론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에도 특화한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에는 역사·문화·전시 복합공간도 조성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가변형 스튜디오를 만들어 디지털 매체 예술(미디어 아트)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전시 공연이 가능하다.

또 부산의 대표 명소(핫플레이스) 기능도 갖춰 시민 및 창업생태계 구성원을 위한 케어 플랫폼도 구축한다.

케어 플랫폼에는 피트니스, 뮤직컴플렉스 존 등이 갖춰져 창업생태계 구성원에게 힐링을 지원한다.

아울러 북항 제1부두의 역사성을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데도 힘을 보탠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의 총사업비는 318억 원이다.

지난해 8월 발족한 부산 혁신창업타운 TF 참여 기관도 사업비를 분담한다. 이는 혁신창업타운 TF 발족 당시 이 공간을 민간 주도로 운영하자는 데 각 기관이 의견을 모은 것에 따른 것이다.

이상 부산시 제공

한편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오는 9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가 완료되면 바로 설계에 들어간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북항 제1부두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창고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내부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제1부두 내 창고는 1978년 준공된 시설로 면적 4093.16㎡, 최소 층고 5.8m다. 복층 구조 배치 시 연면적 9128㎡ 규모의 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항 제1부두는 북항 재개발사업을 통해 148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으로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끈 창업의 발상지”라며 “조성되는 '글로벌 창업 허브'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경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