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파리] 이젠 자국 국기마저 제대로 못 달아···프랑스 선수 은메달인데 동메달보다 낮게 게양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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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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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가 너무 많다.
29일(현지 시각) 파리 앵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거행된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개최국 프랑스의 국기가 동메달의 튀르키예 국기보다 낮게 게양되는 촌극을 빚었다. 한국 양궁이 남자 단체전에서 3연패로 금메달을 딴 시상식이었다.
김우진(충북 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경북 예천군청)의 한국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프랑스를 5-1로 누르고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배한 중국과 프랑스에 진 튀르키예는 동메달 결정전을 벌여 튀르키예가 6-2로 이겼다.
이은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가장 높이 게양됐다. 하지만 은메달의 프랑스 국기가 동메달의 튀르키예 국기보다 낮게 달렸다. 우리의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잘못된 국기 게양은 바로잡히지 않았다. 게양된 국기만 보면 프랑스가 동메달을 딴 것처럼 보였다.
국기 관련 실수는 수영 여자 평영 100m 경기에서도 있었다.
여자 평영 100m 8강 경기 전에 아르헨티나의 마카레나 세바요스가 경기에 나서기 위해 입장하자 바로 옆 대형 스크린에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노출됐다.
생중계를 하던 아르헨티나 방송 캐스터는 “아르헨티나 국기가 아닌 중국 국기다. 이번 경기엔 중국 선수가 출전도 하지 않는데 실수가 났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프랑스 파리 센강 일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도 한국선수단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했고 오륜기가 거꾸로 게양되기도 했다.
이어 27일 올림픽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Oh Sanguk) 이름을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표기했다.
또 28일에는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남수단의 국가가 잘못 연주됐다가 20초 만에 멈춰 3분 후 남수단 국가를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