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개막식 입장 역대급 사고···한국 등장하자 "북한" 호명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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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7 09:09 | 최종 수정 2024.07.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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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입장하는 한국 선수단을 장내 아나운서가 북한 선수단으로 호명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나왔다.
파리올림픽이 26일(현지 시각) 개회식을 갖고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 개막식은 역사상 최초로 주경기장이 아닌 파리 도심을 흐르는 센강에서 진행됐다.
7000여 명의 각국 선수단은 배를 타고 센강을 가로지르며 입장했다.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6㎞ 코스를 이동했다.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선수단이 가장 먼저 등장했고, 난민 선수단이 두번째로 입장했다. 이후 개최국인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입장했다.
한국 국가명은 영어로 ‘Korea’이지만 프렁스어로 ‘Corée’여서 그 순서에 따랐다. 48번째였다.
배에는 ‘Republic of Korea’라는 깃발과 대형 태극기가 나부꼈고 기수 우상혁(육상 높이뛰기)과 김서영 선수(수영 다이빙) 등 한국 선수단은 관중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하지만 개회식 정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실수를 했다.
한국의 명칭은 프랑스어로 ‘démocratique de Corée’, 영어로는 ‘Republic of Korea’이지만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영어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소개했다. 북한 명칭이다.
하지만 153번째로 입장한 북한선수단의 소개는 제대로 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북한 이름으로 두 번 출전하는 셈이 됐다.
대한체육회는 긴급 회의를 갖고 공식 항의 등 대책을 논의했다.
파리올림픽은 이날 개막돼 8월 11일까지 17일 동안 206국 1만 500여 명 선수가 32종목에서 329개 금메달을 놓고 아름다운 경쟁을 펼친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 21개 종목에서 선수 143명이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