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발생…20~21일 부산·경남 30~80㎜(남해안, 지리산 100㎜ 이상) 비 예상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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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1:16 | 최종 수정 2024.08.1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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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19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종다리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며, 소형 태풍으로 48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지역엔 집중호우가 예상돼 주의해야 한다.
해마다 이맘 때 보통 강한 태풍은 북상하면서 한반도 상공에 머물던 열기를 빠져나가게 해 지속되던 폭염을 한풀 꺾이게 한다. 하지만 ‘종다리’는 짧은 시간에 서해상에서 소멸하며 남쪽에서 끌고온 열기와 수증기만 남겨 놓고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종다리의 세력 규모는 중심기압 1000h㎩, 최대풍속 시속 65㎞, 강풍반경 240㎞다.
태풍은 북진해 서해 먼바다로 진입한 뒤 21일 오전 3시 충남 서산 남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서 열대성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이 태풍의 영향으로 20일 새벽부터 제주와 남부 지방에 비가 내리기 시작될 전망이다. 이후 비는 전국으로 확대돼 21일까지 비가 가끔 내리는 곳이 있겠다.
20~21일 누적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권 10~40㎜, 충청권 10~50㎜, 전라권 20~60㎜(전남 동부 남해안 80㎜ 이상), 부산·경남 30~80㎜(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100㎜ 이상), 대구·경북·울릉도·독도 20~60㎜, 제주 30~80㎜(중산간·산지 100㎜ 이상)다.
특히 제주와 전남 동부 남해안,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서는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오후부터 제주와 남부 지방에 순간풍속 시속 70㎞ 내외(산지 시속 90㎞ 내외)의 바람이 불겠다. 밤에는 제주 중산간·산지에 시속 90㎞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