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진영 인사들이 '괴담정치'로 정권을 흔들려 하는 못된 버릇을 갖고 있다며 직격했다.
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SNS에서 "(민주당과 진보 진영은)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괴담선동을 한 지 1년이 되자 이젠 그 오염수가 5년, 10년 후 온다고 말을 바꿔 선동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민주당 괴담 때문에 우리 수산업, 어민들이 피해를 봤고 엄청난 재정이 투입됐다"며 "오염수 괴담·선동을 한 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해안에 유입되는 데는 4∼5년에서 10년이 걸린다. '1년 지났는데 아무 일 없지 않느냐'는 건 무지와 경망의 비논리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방사능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추궁하기는커녕 일본 정부 대변인처럼 나선 것이 한국 여당 대표로서 창피하지 않나"고 했다.
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후쿠시마 해류가 도달하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은 일체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홍 시장은 민주당의 괴담정치, 진보 진영의 괴담선동의 대표 사례인 이명박 정부 때의 '광우병 괴담', 박근혜 정부 때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괴담'을 들었다.
홍 시장은 "미국산 소고기 먹느니 청산가리 먹겠다던 어떤 개념 연예인은 개명하고 아직도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초기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협상을 하려고 하자 MBC의 PD수첩이 미국산 광우병 소고기를 사례(다른 사례를 잘못 방영)를 방영하면서 불을 지폈고, 당시 배우 김규리가 미국산 소고기를 청산가리에 비유했다.
홍 시장은 또 "노랑머리 가발 쓰고 내 몸 타들어 간다고 하고, 심지어 성주참외도 사드 참외라서 못 먹는다고 사드 괴담 선동했던 사람들은 다 어디 갔나"고 물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2016년 8월 성주군청에서 노랑가발을 쓰고 가수 인순이의 노래 '밤이면 밤마다'를 개사해 탬버린 댄스까지 추며 사드 설치 반대 선동에 나섰다. 손혜원·소병훈·박주민·표창원·김현권·김한정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드 괴담송'으로 성주참외가 전자파에 튀겨져 인체에 치명적으로 해롭다고도 했다. 당시 이들은 '외로운 밤이면 밤마다 사드의 전자파는 싫어, 강력한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것 같아 싫어~'로 가사를 바꿔 불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경기 성남시장 때인 2016년 7월 페이스북에 "사드는 인체에 치명적"이라며 사드 괴담 선동에 앞장섰다.
홍 시장은 "괴담정치로 국민을 선동하고 나라의 혼란을 초래해서 무엇을 노리냐"며 "꼭 그렇게 정치해야 되겠나"라며 혀를 찼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23일) "야당의 후쿠시마 괴담은 방류 1년이 지난 지금 거짓선동으로 밝혀졌다"며 야당의 사과를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야당의 괴담선동에 사회약자에 쓸 세금 1조 6천억 원이 투입됐고 어민과 수산업자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광우병, 사드에 이어 후쿠시마까지 국민의 속이면서 정치적인 이득을 취하는 선동정치를 이젠 그만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민 공포감 증가와 국민 분열로 인한 사회적 비용까지 합치면 돈으로 환산할 수조차 없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해양 방사능 조사지점을 92곳에서 243곳으로 확대했고 수입 신고된 모든 수산물에 대한 생산지 증명서를 확인해왔다"며 "지난 1년 동안 국내 해역, 공해 등에서 시료를 채취해 4만 9600여 건의 검사를 한 결과 안전기준을 벗어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