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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 1차 방류 오염수 7800t 바다로 내보내…이달 말 2차 방류 예상

IAEA는 “삼중수소 기준치 밑돌아”

정기홍 기자 승인 2023.09.11 14:14 | 최종 수정 2023.09.11 14:36 의견 0

지난달 24일 시작됐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일본정부의 명칭은 처리수) 1차 해양 방류가 10일 오후 끝났다. 방류량은 모두 7800t이다. 2차 방류는 비슷한 양으로 이달 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3만 1200t의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할 계획이다. 지난달 기준 후쿠시마 원전의 잔여 오염수 총량(134만 4749t)의 2.3% 수준이다.

11일 도쿄전력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전날 오후 3시쯤 후쿠시마 오염수 1차 방류분 7800t을 모두 바다로 방류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배송 라인에 남은 물을 여과수로 밀어내는 과정을 거치면 1차 방류가 모두 끝난다"고 설명했다.

원전 사고 이전 후쿠시마 제1원전 모습. 한국원자력학회 후쿠시마 원전 사고 분석 보고서 캡처

도쿄전력은 2차 방류를 위해 일단 오염수 희석과 방류 설비 전체를 점검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이송 설비 방사선 수치 ▲해수펌프 유량 ▲K4탱크(방류직전 탱크)에서 희석 설비로 이송되는 오염수량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 계산값 등을 1시간 단위로 갱신해 자사의 홈페이지에 한국어로도 공개하고 있다.

일본 도쿄전력이 한국어로 제공하는 오염수 포털 사이트에 공개한 해양 방류 현황. 11일 오전 10시 기준 ‘현재 해양 방출 정지 중’이란 설명으로 미뤄 1차 해양 방류분에 해당하는 7800t 배출이 모두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일본 포털 사이트 캡처

후쿠시마 원전 전체 오염수 방류는 3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후쿠시마 원전에 있는 오염수 저장 탱크는 총 1046개로 이 중 98%에 오염수가 담겨 있다.

오염수 방류 설비는 다핵종 제거 설비(ALPS·알프스), 측정·확인용 설비, 이송 설비, 희석 설비, 방류 설비 등이 가동 중이다.

도쿄전력은 대형 수조에 있는 오염수에 바닷물을 추가하고 이 물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로 흘려보낸다.

일본 NHK는 지난 9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주변 바닷물을 자체적으로 분석해 삼중수소 농도가 일본이 정한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IAEA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이후 처음으로 IAEA 사무소 직원들이 현장 3㎞ 이내의 여러 지점에서 바닷물 표본을 독자 추출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IAEA는 이번 분석 결과가 도쿄전력, 일본 환경성이 보고하는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IAEA는 지난 7월 포괄 보고서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IAEA는 후쿠시마에 현장 사무소를 두고 현장 감시 및 평가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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