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추락하는데 춤추고 웃더라"…7명 숨진 경기 부천 호텔 화재 분노 목격담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8.25 09:49
의견
0
7명이 숨진 경기 부천 호텔 화재 당시 투숙객들이 불길과 유독가스를 피해 고층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등 긴박한 상황을 보면서 웃고 춤을 춘 사람들이 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비정한 우리 사회의 한 단면에 분노를 자아냈다.
채널A는 지난 23일 현장 영상을 통해 이 같은 목격담을 보도했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A 씨는 "인터뷰로 이런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젊고 양쪽 팔에 뭔가 잔뜩 문양을 새긴 몇 명의 남자가 그거 보면서 박수 치고 좋다고 웃고 했다. 춤추는 사람도 있었다. 제 말고도 목격자는 많다"고 분노했다.
이 영상 댓글에서도 "사람이 죽어가는데 춤을 추다니 충격적이고 비정하다", "정신지체자와 감정 장애인들이 많다", 디시인사이드에도 피해자 조롱 글 넘쳐났다", "용산 이태원참사 때도 비슷한 글들이 많았다"는 등의 비난 댓글이 수천 개 달렸다.
한편에선 "자유국가 맞냐? 점점 전체주의 사회주의로 가는 거 같다. 어째 나라가 점점 퇴화하는 거 같다"며 춤을 출 수도 있다는 특이한 주장의 글도 있었다.
경찰은 비슷한 댓글이 확산되고 접수가 많아지자 비난 게시물 작성 사례를 확인 중이다.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는 등 모두 19명의 인명피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