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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밭두렁] '내고향 8월은 사과가 농익는 시절'···경남 진주시 진성면 사과밭 스케치

정창현 기자 승인 2024.08.26 20:02 | 최종 수정 2024.08.29 15:20 의견 0

드디어 사과 수확철이 다가섰습니다.

고물가의 주범으로 낙인 찍혀 억세게 재수없는 과일로 고개를 숙였던 사과가 새로운 가족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사과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사과밭에서 탐스럽게 익은 사과를 보니 올해는 말 그대로 실컷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중간 상인의 농간만 없다면요.

경남 진주시 진성면 중촌리 도로변 사과나무 밭을 스케치했습니다. 역대 최고, 최장 무더위가 우리를 견디기 힘들게 했지만 사과를 잘 키우고 영글게 한 게 아닌가 합니다.

독수리연의 보호 속에 사과가 빨갛게 익어갑니다. 큼직한 독수리연은 혹여 사과를 쪼아먹는 까치와 까마귀를 쫒는 역할을 합니다. 귀하디 귀한 사과를 잘 지키기를 바랍시다.

굵은 가지에 큼지막하게 달린 사과가 보기도 좋게 상큼하게 잘 영글고 있습니다.

나무에 열린 사과를 보니 이 정도면 평년작은 돼 보입니다.

아직 풋내가 나는 듯하지만 폭염을 양양분 삼아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가지에 적당히 달린 사과들은 굵기가 만만찮습니다.

카메라를 가까이 댔더니 나무엔 숨은 사과 등 많이 달렸네요. 그냥 풍성합니다.

맵씨와 빛깔이 참 좋습니다. 이를 때깔이 좋다고 하지요. 이 정도면 최상품으로 자라고 익은 것 같습니다.

지금 따서 먹어도 제맛이 날 정도로 익었지만,, 추석을 보름 정도 앞둔 다음 달 초에 따면 농익어 더 제맛을 낼 듯합니다. 대견한 사과에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이상 정창현 기자

그런데 낮 기온이 35도 웃도는 찜통더위가 한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사과 햇볕데임(일소)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네요. 중만생종인 '홍로'에서 주로 피해가 발생한다는데 이곳 사과밭은 헷볕데임 현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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