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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팁!]'사과와 함께 두면 상한다'...설 선물 사과 보관 법

정기홍 기자 승인 2024.02.09 02:27 | 최종 수정 2024.02.10 05:00 의견 0

'금값' 행진 중인 사과는 이번 설 선물로는 최고다. 예년 같으면 막 내놓고 깎아 먹지만, 아껴두고 하나씩 아껴 먹을 요량을 가진다.

하지만 사과는 보관을 잘 해야 한다. 함께 넣어두면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상하는 과일들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렁주렁 달린 사과. 한 가족이 사과 농원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함양군 제공

사과를 배, 오이, 양배추 등과 함께 두면 상한다. 사과에서 배출되는 ‘에틸렌’ 때문이다.

에틸렌은 과일이나 채소가 익을 때 만들어지는 가스다. 에틸렌이 생성되면 과일의 숙성이 촉진돼 빠르고 균일하게 익는다. 다만 에틸렌으로 인해 엽록소가 분해되면 과육이 무르거나 변색되기도 한다.

사과에선 에틸렌이 많이 나온다. 사과 외에도 복숭아, 자두, 살구, 아보카도, 토마토, 망고, 무화과, 바나나 등에서도 나온다.

따라서 사과 등 에틸렌이 많이 발생하는 과일, 채소를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 또는 채소와 함께 두면 빨리 익고, 이어 상한다.

에틸렌 가스에 민감한 과일과 채소는 키위, 감, 배, 오이 등이 있다. 브로콜리, 파슬리, 시금치도 에틸렌이 많은 과일·채소와 보관하면 누렇게 변색되는 황화가 올 수 있다.

다만 덜 익은 바나나, 키위, 아보카도 등이 빨리 익히려면 사과와 함께 보관하면 된다. 떫은 감도 마찬가지다. 성숙을 촉진해 맛을 끌어올린다.

따라서 과일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사과, 복숭아 등 에틸렌 발생이 많은 과일은 따로 보관해야 한다. 공기를 차단하는 식품용 랩 등으로 개별 포장한 뒤 저온에 두면 에틸렌 발생량이 감소한다.

또 상처를 입거나 병충해 걸린 과일은 스트레스로 에틸렌 발생이 증가하므로 보관 전 골라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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