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8개 의대 수시 모집 이틀 만에 정원의 4배 지원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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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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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의대 수시 모집 이틀 만에 모집 정원보다 4배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가장 늦게 원서를 마감하는 대학은 13일이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의대 39곳 가운데 38곳에서 시작한 원서 접수에서 둘째날인 10일까지 모집 정원(3047명)보다 4배 많은 1만 3339명이 지원했다.
올해 의대 정원은 4610명으로 지난해보다 1497명 늘었다. 전체 모집 인원 중 67.6%(3118명)를 수시에서 선발한다.
앞서 교육부는 첫날 의대 원서 접수 현황을 공개했다.
의료계가 계속 ‘의대 증원을 취소하라’고 주장하자 이미 많은 수험생이 원서를 접수해 백지화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수시 원서 접수 첫날인 9일 충북대 일부 의대 교수는 ‘2025년 의대 증원 취소’를 촉구하며 삭발과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을 폐기하라”며 “2025년 의대 증원을 취소해야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내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0일 “수시 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인원이 변경되면 입시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진다. 대교협 회원 대학들은 발표된 일정에 따라 입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전국 39개 의대 수시 모집에서 1801명 모집에 5만 5967명이 몰려 경쟁률 31대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