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준표 대구시장, 문재인 딸 수사 편들어 논란 일자 "내가 문 편 들 이유 없어, 감옥 갔으면 좋겠다" 재차 강조
문재인 대통령 딸 수사 '치사하다'며 편든다는 지적
"전직 대통령 비리수사 그에 걸맞게 수사하라는 것"
"국정농단 프레임으로 우리를 모질게 탄압하던 사람"
"편하게 양산서 노후 보내는 건 정의에 맞지 않아"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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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01 | 최종 수정 2024.10.0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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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6일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 수사를 두고 "딸네 살림에 보태준 걸 수사하는 건 꼴짭(치사)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비판이 일자 "내가 문재인 전 대통령 편을 들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나도 그(문재인 전 대통령)가 감옥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조국(현 조국혁신당 대표) 일가족 수사는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가 '조국수홍(홍준표의 조국 수호)'이라고 극렬하게 비난 받은 일이 있었다"며 "통상 가족범죄 수사는 대표성이 있는 한 두 사람만 수사하는 게 원칙인데 조국 수사는 일가족 몰살 수사였기에 그건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는데 그걸 두고 일부에서 벌떼처럼 달려들어 나를 비방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조국 편을 들 이유도 없고 수사원칙을 말한 것인데 그걸 두고 일부 진영에서는 이성적 비판이 아닌 감정적 비방만을 하는 것을 보고 진영논리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 이번 문재인 수사도 똑같은 논리"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전직대통령 비리수사라면 그에 걸맞는 수사를 하라는 것"이라며 "판문점에서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 속에 국가기밀은 없었는지 원전 폐기가 플루토늄 생산을 저지하고 북한을 이롭게 한 정책은 아니었는지 그런 국사범에 가까운 이적행위도 많은데 그런 것은 다 묻어버리고 딸네를 도와준 행위를 꼭 찍어 수사하는 건 수사비례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째째한 것 갖고 수사하는 시늉 내지말고 USB 등 큰 것에 맞춰 수사를 하라는 뜻이란 말이다.
아울러 "(감옥을) 보낼 때 보내더라도 그에 걸맞는 혐의로 보내야 한다"며 "국정농단 프레임 씌워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탄압하던 사람이 편히 노후를 (경남) 양산에서 보내는 건 사회적 정의에 맞지 않으니까"라고 글을 마쳤다.
앞서 홍 시장은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을 잡으려면 수사 비례의 원칙은 지키고 했으면 좋겠다"며 "어디 할 게 없어서 딸한테 5천만 원 줬네 안 줬네. 그런 걸 갖다가 압수수색이나 하냐"며 '꼴잡하다'고 표현했다.
꼴잡하다는 경상도 사투리로 '행동이나 말이 쩨쩨하고 치사하고 야비하다'는 뜻이다.
홍 시장은 "문 전 대통령 때는 우파 진영 1천여 명을 조사하고 수백 명을 구속했기 때문에 나도 문 전 대통령이 (감옥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