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 1점 결승포로 LG 꺾고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KIA와 31년 만에 격돌
삼성 1-0으로 LG 누르고 KS 진출
삼성 레예스는 플레이오프 MVP
천진영 기자
승인
2024.10.19 19:48 | 최종 수정 2024.10.19 20:53
의견
0
삼성 라이온즈가 LG를 꺾고 9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 진출, 기아와 맞붙는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8회에 터진 강민호의 결승 솔로 홈런을 잘 지켜 LG 트윈스를 1-0으로 꺾었다.
정규리그 2위였던 삼성은 PO를 3승 1패로 통과해 2015년 이래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1위 KIA 타이거즈와 오는 21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삼성과 KIA(전신 해태 포함)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 것은 1993년 이래 무려 31년 만이다.
강민호도 지난 2004년 프로 데뷔 후 21시즌 동안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한을 풀었다.
LG는 경기 초반 팀 컬러인 ‘뛰는 야구’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삼성 포수 강민호의 송구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긴 휴식을 취하고 10일 만에 등판한 LG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도 힘이 넘치는 호투를 펼쳤다.
엔스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삼성 타선을 1안타 볼넷 2개로 봉쇄했다.
하지만 8회초 선두 타자 강민호가 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민호는 3볼 1스트라이크에서 LG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의 복판에 몰린 속구(시속 147㎞)를 잡아당겨 좌중간 홈런을 쐈다. 타구 비거리는 129m였다.
삼성은 7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펼친 레예스를 빼고 8회 임창민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9회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투입해 LG 1∼3번 홍창기, 신민재, 오스틴 딘늘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해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승리를 따낸 레예스는 기자단 투표에서 55표 중 42표를 얻어 PO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3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레예스는 PO 1차전에서 6⅔이닝에 3실점(1자책점) 역투로 승리를 따냈고 이날 4차전에서도 승리해 2승에 평균자책점 0.66의 특급 투구를 했다.
결승 홈런을 친 강민호는 데일리 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