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선수들의 최대 축제인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25일부터 30일까지 주 개치지인 김해 등 경남 12개 시군, 37개 경기장에서 31개 종목으로 펼쳐진다.
'활기찬 바람으로 Sail to the Future(세일 투 더 퓨처)'라는 구호 아래 열린 장애인체전 개회식엔 전국 17개 시도 및 재미동포 선수단이 참가했다.
이날 개회식은 선수단 입장, 개회 선언, 주제 공연, 성화 점화 등의 순서로 펼쳐졌다.
성화 최종 점화는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주영대(경남장애인체육회)가 맡았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 6166명, 임원 및 관계자 3640명 등 총 9806명이 참가해 앞선 제43회 대회(9578명)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까지 시범 종목이던 쇼다운, 슐런 2개 종목은 이번에 정식 종목에 편입됐다.
개회식엔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과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태용 김해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 도지사는 환영사에서 "장애인체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국민 대통합의 스포츠 대축제"라며 "선수 모두가 더 큰 꿈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는 새 역사의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얼마 전 막을 내린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은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스포츠맨십으로 국민께 감동을 안겼다. 파리 패럴림픽의 뜨거웠던 열기가 이곳 경남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개회사에서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장미란 제2차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모든 선수가 자신이 목표로 하는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우리 정부도 모두가 운동하기 좋은 체육 환경을 구축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포용적 스포츠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엔 파리 패럴림픽 2관왕이자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사격 박진호(강원 강릉시청), 두 팔 없이 센 강을 헤엄친 트라이애슬론 김황태(포스코퓨처엠) 등 다수의 패럴림픽언이 참가한다.
장애인전국체전은 지난 1981년 처음으로 열렸고, 2016년부터는 동호인 선수들도 함께하고 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힘든 훈련을 거쳐온 장애인 선수단 여러분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마지막까지 김해시민들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며 “장애인체전 이후에도 장애인 등 이동약자 편의 증진과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에서는 11개 경기장에서 9개 종목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