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정국-화제] 경남 정치 브로커 명태균 "이재명은 민주당 이회창…대통령 확률 30% 안 돼"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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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5 20:53 | 최종 수정 2024.12.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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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 된 가운데 '윤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향후 정치권에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 개인적인 말이 화제다.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이날 명 씨가 말한 탄핵 정국 관련 말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명 씨는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면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을 확률은 56% 정도다. 하지만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를 배제하고도 큰 산 3개를 넘어야 한다"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될 확률은 30%가 안 될 것이다. 이재명은 민주당의 이회창"이라고 말했다.
명 씨는 평소 미래 예언자라고 자처해 왔다.
남 변호사는 "명 씨가 지난 7월, 8월쯤 김영선 전 의원(창원 의창구)과 비서관들이 있는 앞에서 '(미래한국연구소 직원) 강혜경 씨가 회계 처리한 돈 1억 2000만 원 영수증이 없고, 강 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며 "'이렇게 되면 횡령한 것이고, 1억 2000만 원을 메우지 않으면 김영선과 내가 모두 구속된다'는 말을 수 차례 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 변호사는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통화한 내용이 있는 '황금폰'을 당초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에게 넘기기로 했으나 검찰에 넘긴 사정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명 씨는 지난 11월 13일 박 의원과 통화하며 "저 내일 구속될 것입니다. 구속이 되면 12월 12일에 변호인 접견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박 의원이 "알겠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고 명 씨 측은 박 의원이 약속을 어겼다고 판단했다.
남 변호사는 "박 의원과 지난 12일 오전 교도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박 의원이 이를 취소해 약속을 어겼다. 민주당을 믿을 수 없다"며 휴대전화를 검찰에 제출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명 씨는 구속되기 전 본인이 구속되면 대통령이 한 달 안에 탄핵되거나 하야할 것이라 했는데 내일이 딱 한 달이 되는 날"이라며 의미 부여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