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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 올해를 빛낸 10대 뉴스 선정…1위는 ‘4·26위령제’

2위 백산 안희제 선생 기념사업, 3위 전수악 여사 추모비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2.17 11:07 | 최종 수정 2024.12.17 14:03 의견 0

주민 56명이 희생당한 지 42년 만에 한을 달래준 우 순경 총기사건 희생자의 첫 위령제 개최가 올해 경남 의령군의 10대 뉴스 1위에 선정됐다.

의령군 기획예산담당관은 최근 부서 직원들을 상대로 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직원들은 42년 동안 62명의 유족 응어리를 푼 '426 추모공원' 조성과 '426 위령제' 거행을 압도적으로 1위로 뽑았다.

42년 동안 유족의 응어리를 푼 '426 추모공원' 조성과 '426 위령제' 모습

'의령 4·26 추모공원'은 궁류면 궁류공설운동장 인근(8891㎡)에 조성돼 있다. 당시 정권은 보도 통제로 이 사건을 덮었고 의령 군민들은 그동안 추모 행사를 열지 못했다.

이에 오태완 군수가 2012년 당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의령 4·26 추모공원' 건립 국비 지원을 건의했고, 완공된 위령탑 앞에서 올해 4월 26일 첫 번째 위령제가 열렸다.

백산 안희제 선생 기념사업 본격화와 전수악 여사 추모비 완성은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의령군은 독립운동을 적극 도왔던 안희제 선생 서거 80주년을 기념해 ’의령에서 발해까지' 다큐 영화, 웹툰 제작부터 전시·체험·숙박 시설을 갖춘 대규모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 건립까지 각양각색 사업을 진행했다.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은 부림면 입산리에 있다.

백산 나라사랑 너른마당에 세워진 안희제 선생 동상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고 숨진 고 전수악 여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담은 추모비는 47년 만에 세워졌다.

32세로 1남 3녀의 엄마 전 여사는 1977년 5월 18일 의령군 용덕면 운곡천에서 물놀이하던 국민학교 1학년 학생 2명이 급류에 휩쓸린 것을 목격하고 1명을 구한 뒤 다른 1명을 구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추모비 완공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조명되면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고 숨진 고 전수악 여사 동상

4위는 의령군 축제 역사상 최다 방문객을 모으며 나흘간 의령군 인구 약 10배인 24만 명이 다녀간 3회 리치리치페스티벌의 성공 개최가 선정됐다.

부자의 성지 의령이 전파하는 행운, 건강, 사랑의 좋은 ‘부자 기운'은 전국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3회 리치리치페스티벌 개막식

내년 미국 LA에 설치될 의령군 첫 해외 농특산물 상설매장 신규 개설 확정은 5위로 뽑혔다.

오태완 군수는 지난 9월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떠난 미국 출장길에서 예년의 2.5배에 달하는 150만 달러 수출 MOU를 체결하는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의령군 농산물 수출 협약식. 이상 의령군

6위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의령형 복지 정책 시리즈다.

의령군은 연초 세 자녀 이상 가구에 한 명당 10만 원씩을 지원하는 '의령형 다자녀가정 튼튼수당'과 95세로 나이를 낮춰 적용한 '장수축하금' 제도의 시작을 알렸다.

7위는 올해 초 발표된 '2023년 경남도 사회조사'에서 의령 군민이 주민으로서 자부심과 소속감이 크고 삶의 만족감과 행복도가 경남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지표 결과를 꼽았다.

이어 ‘유스호스텔 건립 확정’, ‘자굴산숲속하늘놀이터 개장‘, ’군정소식지 '부자1번지 의령' 발간‘ 등이 포함됐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이번 10대 뉴스 선정은 한 해 동안 이뤄낸 소중한 성과를 돌아보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한 해 군민들과 만남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나누는 것이 큰 영광이자 행복이었다. 내년에도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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