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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정국] 공수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먼 단계…아직 검토할 것 많아"

정창현 기자 승인 2024.12.25 12:54 | 최종 수정 2024.12.25 13:21 의견 0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2차 출석 불응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너무 먼 단계"라며 "아직은 검토할 것이 많다"고 밝혔다.

전날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던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공조수사본부(공조본)에 출석하라는 공수처의 2차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공조본은 공수처, 경찰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돼 있다. 윤 대통령은 18일 출석하라는 공수처의 1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다.

공수처 로고

공수처 관계자는 25일 "통상 일반 형사사범의 경우 3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면 강제 수사를 검토한다"며 "대통령의 경우 (탄핵심판 등)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다. 통상 절차에 따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또 "현실적으로 대통령이 출석한다 해도 나홀로 나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변호인이나 대리인이 다른 입장을 밝힐 수도 있고, 갑자기 선임계가 들어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3차 소환 통보나 체포영장 청구 등 향후 수사 방침에 대해선 "결정에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 측 공보담당 석동현 변호사는 "25일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아직 여건이 안 됐다는 정도로 설명해 드리겠다"며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만큼 대통령께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헌재가 24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비상계엄 관련 국무회의 회의록과 계엄 포고령 등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헌재는 자료 제출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27일 첫 변론준비기일을 잡고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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