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북한군 병사 1명 생포" 사진 첫 공개···국정원, 생포 사실 확인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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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7 12:51 | 최종 수정 2024.12.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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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SOF)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 전투 과정에서 생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26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SOF가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북한 병사 추정 사진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러시아군 편에서 싸운 북한군 병사를 최초로 생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군의 북한 병사 생포 사실을 확인했다.
이 매체는 "사진 속의 남성은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로 보이지만, 치료 여부와 현 상태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러시아에 1만 1000명 이상의 병사를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북한 병사는 우크라이나에 기습적으로 점령당한 쿠르스크에 배치됐고 최근 본격적으로 전선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드론(무인기)으로 북한군을 공격하는 영상이나 시신, 신분증 등을 연이어 공개하며 북한군의 피해 실상을 알리고 있다.
이는 남의 나라 전장에서 '총알받이'로 내몰린 북한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한 사실을 부각시켜 국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북한군 장병이 현대전, 특히 드론에 경험이 거의 없다며 2차 세계대전 때나 볼 법한 원시적 전술을 쓴다고 알리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엑스(옛 트위트)를 통해 쿠르스크에서 죽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