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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겨울 한파 재해 대비 시설채소·과수, 농업시설물 관리 당부

한파·대설·화재 대비 농작물 관리요령 안내

정창현 기자 승인 2025.01.13 18:55 의견 0

경남 진주시는 지난 9일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농가에 농작물과 농업 시설물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까지 경남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내외로 기온이 내려가는 등 영하권을 맴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 진주에 오랜 만에 눈이 내려 비닐하우스를 하얗게 덮고 있다. 진주시

시는 겨울철 재해 및 화재 대비 자체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대설·한파 대비 요령 안내 ▲겨울철 화재 예방 관리 요령 안내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피해 예방을 위한 점검 ▲비상연락 체계 유지 등 실시간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파 피해 예방 요령은 시설 내 작물재배의 경우 외부 창을 꼼꼼히 닫고, 온풍기 등 가온시설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 야간 생육 적정온도(10~15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 대설 예보 때 시설하우스의 보온덮개, 차광망을 걷어 두거나 비닐 덧씌우기를 하며 노후화되거나 붕괴 우려 시설은 하우스 중간 중간 버팀목을 보강한다.

아울러 난방기 고장에 대비해 응급 자재(양초, 알코올 램프 등)를 준비하는 것도 필수이다. 관수(灌水·농사용 물을 논밭에 댐) 시설도 미리 점검하며 한파 후 기온이 오르면 관수하는 것이 동해와 건조해의 경감에 도움이 된다.

과수의 경우 적절한 비배(肥培·식물에 거름을 주고 가꿈) 관리를 통해 월동 전 충분한 저장 양분이 축적되도록 해 수체(樹體)를 튼튼하게 유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땅속에 매몰 또는 복토하거나 수관(樹冠·줄기·잎·꽃 등 지표면 위로 드러난 식물 특징의 총합 구조) 부위를 피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적설로 인한 붕괴 예방을 위해 과수 방조망(윗부분) 적설을 제거해야 한다.

특히 과수의 동해는 꽃눈, 잎눈, 1년생 가지 순으로 발생하는데 수피가 갈라지고 병원균 침입이 쉬워 병해충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동해 피해가 발생했다면 꽃눈을 진단해 피해 정도에 따라 전정 시기를 늦추고 과도한 가지치기인 강전정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꽃눈이 동사해 열매가 달리지 않는 나무는 질소비료를 30~50% 감량하는 등 적정 시비를 추천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에는 비교적 따뜻한 겨울 날씨가 지속됐는데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해 농작물 동해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기습적인 한파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농가에서는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여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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