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최근 유치원,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을 중심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음식물 취급 요령 및 개인위생관리 등 식중독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10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사업에 참여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올해 4주 차인 1월 19~25일 기준 469명으로, 최근 10년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전체 환자 중 0~6세 영유아의 비중이 51.4%로 높게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하여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체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주로 발생하며, 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과 오한, 발열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과 물(지하수)을 섭취했거나 환자의 구토물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 관리와 세척·소독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급식소에서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조리 등에 참여하지 않아야 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감염 환자의 구토물·분변 등을 처리한 주변이나 환자가 사용한 화장실, 문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를 사용하여 소독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의 주요 원인은 ‘익히지 않은 어패류’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음식물을 가열 조리해 먹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굴 등 어패류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김옥남 경남도 식품위생과장은 “겨울철 증가하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 예방을 위해 익혀서 조리한 음식 섭취와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