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8일 한국해운조합 통영지부에서 '바다 위의 작은병원'으로 불리는 병원선(경남511호) 대체건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선박 설계 전 과정에 대한 최종 점검을 위한 자리로 이도완 보건의료국장과 병원선 및 해양수산 관련 담당자, 진료지역 시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남도 병원선 조감도

병원선 설계용역은 지난해 10월 16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11월 20일 주요장비 선정위원회, 12월 18일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으로 남해안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배가 쉽게 접안할 수 있는 전국 최초 차도선형 290t 규모로 건조된다. 해상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배기가스 저감방식(친환경 DPF)도 탑재한다.

차도선형 배는 차량을 탑재할 수 있는 여객선으로, 램프(육상에서 선박으로 가는 통로)를 갖추고 있어 경사물양장 접안이 용이하고, 섬 주민들이 보조정 없이 병원선에 바로 탑승할 수 있다.

섬주민들이 여객터미널에서 '차도선형' 여객선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참고 이미지). 이상 경남도

또 섬 주민들의 만성 근골격계질환 치료를 위한 물리치료실과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임상 병리실을 마련하고, 감염병 예방실을 운영한다.

경남도는 병원선 대체 건조에 150억 원을 투입한다. 올해 2월까지 설계 검토를 끝내고 하반기에 건조사(업체)를 선정 착공해 오는 2027년 취항을 목표로 건조된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이번 최종보고회로 신조 병원선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하고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설계가 완성됐다”며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도서 주민들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