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4일 올해 1월 무역 수지 15억 5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외 불확실성 확대, 고물가·고금리 지속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국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경남의 무역수지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발표된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월 월간 경남 수출은 35억 9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 감소, 수입은 20억 4100만 달러로 9.3% 감소해 무역 수지는 15억 5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3% 증가했다.
경남도 수출입 차트.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
지난달 도내 수출은 주력 품목인 선박에서 컨테이너 운반선 등 고가 선박의 수출 비중이 높아 수출액 11억 2200만 달러를 달성, 전년 대비 29.1% 증가했으며, 항공기 부품도 10% 증가해 경남 전체 수출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미국으로의 승용차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승용차 수출이 전년 대비 17.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선박 수출 증가로 유럽연합(EU)(63.2%)으로 수출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폴란드(26.3%) ▲중남미(24.9%)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국(-50.3%) △미국(-20.5%) △일본(-4.5%)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전체 금액의 20.6%를 차지하는 천연가스(-36.6%)와 석탄(-13.9%) 등 에너지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해 원자재 수입이 감소했다. 그 외 전자전기제품(5.7%), 기계류(3.2%)와 같은 자본재는 소폭 상승했다.
조현준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대외 무역환경 악화 속에서도 수출 증가를 위해 발로 뛰는 도내 기업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수출 증대를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해 기준 무역 수지가 전국 무역수지의 43%를 차지하면서 국내 무역 수지 실적을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