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2일 하루 동안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전국에서 31건의 산불이 발생, 사망자 등 큰 피해를 냈다.
23일 오전 8시 현재 산청과 의성, 울주, 김해 등 4곳에서 산불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국의 산불 진화에는 지난 21일부터 헬기 99대, 소방대원 등 인력 4875명이 동원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23일 오전 8시 기준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산청군에서 시작된 동시다발적인 전국의 산불로 4명이 사망하고 중상 5명, 경상 1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이들 인명피해는 모두 산청에서 발생했다.
21일 오후 3시 26분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지속 확산하자 이날 오후 6시 40쯤께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림청
주택 피해도 커 산청에서 주택 10동이 불에 탔고, 의성에서는 주택 24동이 전소하고, 5동이 일부 피해를 봤다.
산림 피해는 현재 기준으로 모두 3286.11㏊였다. 축구장 약 4600개 규모의 산림이 불에 탔다. 의성이 1802㏊, 산청 1329㏊, 울주 85㏊, 경남 김해 70.11㏊다.
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불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펼치는 헬기. 경남도
주민 대피는 의성 951명, 산청 335명, 울주 80명, 김해 148명 등 모두 1514명이었고 주변 임시주거시설로 대피했다.
산청에서는 임시주거시설로 운영돼 온 한국선비문화연구원까지 산불이 근접해 이곳에 있던 주민들이 인근 8개 임시주거시설로 몸을 피했다.
의성에서는 의성읍, 신평면 등 산불 우려 지역 32개 마을 주민 1100명이 실내체육관, 마을회관 등 15개 대피소로 이동했다. 요양병원 두 곳과 요양원 한 곳에 있던 환자도 모두 대피했다.
울주군 온양읍 4개 마을의 89세대가 4개 대피소로 분산 대피했고, 김해시 나전리 마을 주민 98세대도 인근 2개 대피소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