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2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강수에 대비해 산불 피해 지역의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비상근무 초기대응단계를 오전 10시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2일 오후부터 13일 새벽까지 경남서부남해안과 남서내륙을 중심으로 10~50mm, 그 외 지역에는 5~3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남해안과 일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최대 20㎧의 강풍도 동반해 강화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11일 경남도 강풍·강수 대비 대책 회의 모습. 경남도

이에 도는 지난 10일에는 행정안전부 주관 산불 피해 지역 토사재해 전담팀(T/F) 대책회의와 11일에는 강풍·강수 대비 대책 회의를 했다. 산불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한 토사 재해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사전 예찰, 통제, 주민대피 등의 대응계획을 정비했다.

도는 산청, 하동, 김해 등 주요 산불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진단을 하고, 민가 인접 지역을 우선으로 응급복구와 항구복구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응급복구는 식생마대 쌓기, 방수포 설치, 침사지 정비, 오탁방지막 설치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또 도는 시군, 민간 전문가와 협업해 ▲산사태 대피소 정비 ▲주민 비상연락망 구축 ▲실시간 위험정보 공유 등 재난에 대응하고 있다.

유정제 경남도 자연재난과장은 “최근 대형 산불로 인해 산림이 크게 훼손돼 비가 내릴 경우 토사 유출과 사면 붕괴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장마철 이전까지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응급복구 조치, 주민대피 연락체계 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