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동물위생시험소는 16일 모기가 유행하는 시기를 대비해 축산농가에 피해를 주는 모기 매개성 가축전염병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 기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23.4~24.0℃)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622.7~790.5mm)보다 많아 모기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가축에 대한 모기매개 질병 피해가 우려된다.
공수의가 한우 농가에서 소 모기매개성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경남도
소 모기매개성 질병으로는 대표적으로 아까바네병, 소유행열, 츄잔병, 이바라기병, 아이노바이러스 감염증 등이 있으며 ▲발열 ▲기립 불능 ▲고온 ▲호흡곤란 ▲신경이상 등을 일으키고 ▲임신한 소에서의 유·사산과 조산, 허약한 송아지 출산 등으로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또 돼지에서는 ‘돼지 일본뇌염’이 대표적인 모기 매개성 전염병으로 임신한 돼지에서 유·사산 등 번식 장애를 일으켜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한편, 이 바이러스는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어 공중보건학상으로 중요하다.
소 모기매개성 질병 5종의 경우 매년 1세 미만의 송아지를 대상으로 모기 출현 전·후에 걸쳐 2회(5월, 10월) 5종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검사를 하고 있으며, 돼지 일본뇌염은 하절기 모니터링을 한다.
이러한 모기매개성 질병의 특징은 매년 모기 발생 계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짧은 기간에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대유행하게 된다는 점에서 유행에 대비한 철저한 방역관리가 요구된다.
강광식 동물위생시험소장은 “모기 매개 질병은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다”며 “축산농가에서는 적기에 백신 접종을 하고 정기적으로 축사 소독, 축사 주변 물웅덩이와 같은 모기 서식지 제거 등 한발 앞선 방역관리”를 당부했다.
한편 소 모기매개성 예방접종의 경우, 축산농가에서 자율적 예방접종을 하며, 소규모 농가 또는 예방접종이 어려운 경우 시·군 공수의(118명)가 농가를 방문해 예방접종을 지원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