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자신의 집 벽 구멍에 작은 뱀을 집어넣자 여러 마리의 집쥐가 도망쳐 나오는 영상이 화제다. 집쥐 퇴치용으로 뱀을 투입한 이 작전 영상은 SNS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폭발시켰다.

인도 매체 타임즈나우는 29일(현지 시각) 미국의 콘텐츠 등급 및 토론 사이트인 '레딧'에 공유된 애완뱀을 활용한 독특한 방식의 쥐 퇴치법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화제의 영상 모습. 집 벽 구멍에 애완뱀을 투입하는 장면(왼쪽)과 불과 수 초만에 같은 구멍에서 황급히 탈출하는 집쥐의 모습(오른쪽). 레딧

벽 구멍에서 뛰쳐나와 플라스틱 통 안에 갇힌 집쥐들(왼쪽)과 작전을 완수하고 구멍 밖으로 나오는 애완뱀의 모습(오른쪽). 레딧

공개된 영상은 남성이 집 벽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작은 애완뱀을 집어넣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상 시청자들이 이 행위를 매우 궁금하는 몇 초 후, 벽의 구멍에선 여러 마리의 쥐가 쏟아져 나왔다.

이 남성은 미리 준비한 플라스틱 통을 구멍 아래에 받쳐 도망치는 14마리의 쥐를 포획했다.

그는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뒤 애완뱀을 구멍에서 조심스럽게 꺼내 들어보였다.

한 네티즌은 '파이썬 프로그램 실행하는 법'이라며 뱀과 프로그래밍 언어를 연결한 재치 있는 댓글을 남겼다.

실제 뱀인 파이썬을 벽 구멍에 넣어 작동시키자 쥐가 나오는 상황과 컴퓨터에서 '파이썬 코드'를 실행했을 때 결과값이 출력되는 과정을 절묘하게 비유한 언어유희다.

파이썬(Python)은 1991년 네덜란드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개발한 고급 프로그래밍 언어로, 대화형 언어다. 파이썬은 또한 고대신화에 나오는 커다란 뱀이다.

하지만 많은 시청자는 이 영상의 진위를 의심했다.

상당수의 사용자는 "이 쥐들이 매우 얌전하고 털도 잘 손질된 것 같아 진짜인지 의문이 든다"거나 "진짜 집쥐라면 양동이에서 뛰쳐나왔을 것", "애완용 쥐처럼 보인다"는 등의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뱀이 벽 안에서 쥐를 잡아먹고 곯아떨어질 줄 알았다"며 의구심을 떨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