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소방본부, 다가온 9월 가을철 '뱀 물림 사고' 조심하세요
도내 뱀 포획 출동 2372건 중 515건(21%) 9월에 발생
야외활동이 늘면서 뱀 물림 피해 증가, 사고 대비가 필요
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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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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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소방본부는 다가올 가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뱀 물림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도민의 각별한 안전주의를 당부했다.
도 소방본부 출동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발생한 경남도 뱀 포획 출동 건수는 2372건 중 515건(21.7%)이 가을철인 9월에 발생했다.
9월은 선선한 날씨에 등산객과 추석에 따른 벌초객 등이 많아져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뱀 또한 겨울잠에 필요한 영양분 축적을 위해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는 등 공격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뱀 물림 출동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58건의 출동 중 7월부터 9월까지 95건(60.1%)이 발생했다. 올해 뱀 물림 사고는 총 21건으로 3월 1건으로 시작해 4월 4건, 5월 8건, 6월과 7월에는 각각 3건과 5건의 뱀 물림 사고가 있었다.
최근 등산객이 늘면서 뱀 물림 사고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변온동물인 뱀의 생태 습성 상 아침, 저녁 낮아진 체온을 상승시키기 위해 양지바른 돌 위나 햇살이 잘 드는 장소에 꽈리를 튼 뱀이 출몰하는 경우가 많다.
예방 방법은 뱀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의 야외 활동 시 ▲지팡이나 장대로 헤치고 ▲긴 소매와 긴 바지, 두꺼운 신발 등을 착용 ▲향이 강한 로션과 향수 등은 뱀을 자극할 수 있으니 사용을 삼가야 한다.
박길상 방호구조과장은 “가을철에는 뱀이 활발한 먹이 활동을 하는 시기로 산·계곡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많이 출몰해 뱀 물림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며 “뱀을 발견하면 제거하거나 잡으려 하지 말고 신속히 119로 신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